"국민 기대 부응하고팠는데..." 전웅태 끝내 눈물 쏟았다, 근대5종 6위 마무리[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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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응원 알고 있었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는데..."
한국 근대 5종 에이스 전웅태(29·광주시청)가 2024 파리올림픽을 마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전웅태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근대5종 결선에서 총점 1526점으로 18명 중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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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5종 에이스 전웅태(29·광주시청)가 2024 파리올림픽을 마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전웅태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남자 근대5종 결선에서 총점 1526점으로 18명 중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전웅태는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다. 수영까지 메달권을 유지하던 전웅태는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 추격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뉴스1에 따르면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전웅태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한참을 흐느낀 전웅태는 "많은 국민이 와서 응원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욕심을 부린 것 같다"고 회상했다.
유독 경기가 풀리지 않는 날이었다. 전웅태는 "경기하다 보면 잘 되는 날이 있고 안 되는 날이 있다. 오늘은 안 되더라"며 "이겨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실수가 연달아 발생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경쟁자이자 동료 서창완(27·국군체육부대)은 7위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서 전웅태는 "그동안 함께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 '고생했다, 이제 끝났다'고 독려했다. 감독님을 만나면 눈물이 쏟아질까 봐 피했다. 하지만 끝내 동생 앞에서 우는 형이 되어 부끄럽다"고 전했다. '선수의 노력을 안다'는 말에 전웅태는 "그렇게 때문에 더욱 아쉽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메달 유력 후보로 손꼽혔던 전웅태의 진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장기인 사격에서 발목을 잡혔다. 전웅태는 첫 종목인 승마에서 감점을 당한 뒤에도 펜싱 랭킹 라운드 235점, 보너스 라운드에서 6점을 쌓으며 페이스를 올렸다. 수영에서도 312점을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레이저런에 돌입했다.
충분히 순위를 뒤집을 만했다. 전웅태는 레이저런 중 특히 사격에서 강점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마음이 급했던 탓에 사격에서 크게 흔들렸다. 첫 사격에서 5발을 맞추는 데 25초를 넘게 썼다. 선두 아메드 엘젠디(이집트)를 추격하다가 오히려 사토에게 따라잡혔다. 끝내 엘겐디가 금메달, 사토와 지오르지오 말란(이탈리아)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올림픽 근대5종은 이변이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예측이 모두 빗나갔다. 우승 후보로 손꼽은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셉 충(영국)은 9위에 그쳤다. 대회 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모하메드 샤반(이집트)과 에밀리아노 에르난데스(멕시코)를 2, 3위 후보로 둔 바 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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