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공포에 방재용품 판매 급증… 관련 앱 다운도 증가

김효선 기자 2024. 8. 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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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에서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재용품과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진 발생 지역에서는 방재용품이 하루 만에 대부분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 시각)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하자, 지진 발생 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재용품 판매량과 방재 앱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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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에서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재용품과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진 발생 지역에서는 방재용품이 하루 만에 대부분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남서부 가고시마현 오사키 마을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가옥을 구조대원들이 작업하고 있다. /로이터

11일(현지 시각)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하자, 지진 발생 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재용품 판매량과 방재 앱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일본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히나타나다(日向灘)에서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진앙의 깊이가 30㎞라고 전했다. 이후 일본에서는 약 100년에 한 번 주기로 찾아온다는 ‘난카이 트로프(해곡) 대지진’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졌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지진 당시 가장 강한 흔들림이 감지된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의 한 슈퍼에는 지진 발생 직후 방재용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됐다. 가구를 고정하는 도구나 물 등이 진열된 공간인데, 하루 만인 9일 저녁쯤 대부분이 팔렸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이어 산케이신문은 니치난시 북쪽에 있는 미야자키시의 한 슈퍼에서도 지진으로 수도를 사용할 수 없을 때 용변을 처리하는 간이 화장실 관련 용품이 한 시간 만에 약 100개 팔렸다고 보도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진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앱 이용자도 늘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야자키현 지진이 발생한 8일부터 9일 오후 3시까지 오사카부 방재 앱 다운로드 횟수는 약 5300회에 달했다. 오사카부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처음 보는 증가세”라고 말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형 지진이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23만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파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을 계기로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이 기존 약 0.1%에서 0.4% 정도로 높아졌다고 판단해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2019년 운용 이후 처음으로 발표했다.

지난 8일 지진이 발생했던 미야자키현 해역에서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날 오전 7시 42분에도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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