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의 배신에 참담”... 수수료 인상에 자영업자들 “음식 가격 현실화”

신지인 기자 2024. 8. 11. 12: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빅데이터 제공 업체가 제공한 지난 2월 배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그래픽=양진경

음식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지난 9일부터 업주들이 부담하는 중개 수수료를 9.8%로 기존 대비 3%p 올리자, 일부 업주들이 ‘가격 현실화의 날’을 정하고 음식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이다. 배민을 보이콧하는 식으로 수수료율 인상에 대처한 업주도 있다.

1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따르면, 배민의 수수료 인상에 반대한 업주들이 오는 22일을 ‘가격 현실화의 날’로 정하고 음식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협회가 만든 포스터에는 ‘정부도 공정위도 막을 수 없는 배달앱들의 횡포’ ‘더이상 업주들은 손해를 감수하며 배달앱들에게 저항할 수가 없습니다’ ‘22일 목요일 배달앱 3사의 정률형 수수료를 감안한 음식가격 현실화를 진행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배달앱을 탈퇴하거나 보이콧을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울산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후생이란 미명 하에 성장 파트너인 소상공인에게 눈과 귀를 닫고 성을 쌓아가는 배민의 배신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울산 소상공인들은 배민을 탈퇴할 것”이라고 했다.

높은 수수료뿐 아니라 업주들은 ‘최혜 대우’에 대한 불만도 갖고 있다. 또 다른 배달앱에 가입돼있을 경우, 음식의 최소주문금액, 음식 가격, 할인 혜택 등을 당사의 앱과 같은 수준으로 맞춰달라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한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다른 앱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이같은 사항은 배민과 쿠팡이츠에서 요구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