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버닝썬’인데··· 승리, 죄의식 전무 활동[스경X이슈]
빅뱅 출신 승리가 죄의식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행보로 비난받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의 한류 전문 매체인 ‘올케이팝’에 따르면, 이벤트 관리 회사인 TSV 매니지먼트는 오는 31일 인도네시아에서 ‘버닝썬 수라바야’라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TSV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해당 행사의 포스터가 공개된 가운데, 승리의 사진이 메인을 차지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승리는 해당 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지난 2019년 일명 ‘버닝썬 게이트’로 물의를 빚어,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수폭행교사혐의 등 9개 혐의로 1년 6개월 실형을 살고 지난해 2월에 출소했다. 논란이 불거짐과 동시에 빅뱅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알렸던 그는 출소 이후 해외 행사 자리에 주로 참석하며 활동하고 있다.
해외 클럽에서 목격되거나, 해외 유명 인사들과 술자리가 SNS에 공개되는가 하면, 캄보디아에 클럽 개업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도 전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의 한 행사장에서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을 언급하며 “연젠가 여기에 데려오겠다”고 소리치거나 말레이시아 갑부의 생일파티에서 빅뱅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SNS에 공개돼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또 지난달 MBC ‘PD수첩’을 통해 ‘버닝썬 게이트’의 시작점이 됐던 폭행 사건 피해자와의 인터뷰가 공개됐고, BBC 다큐멘터리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버닝썬 사건을 알리려 했던 카라 출신 고(故) 구하라의 이야기도 재조명돼 다시 파문이 일면서, 승리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출소 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그 가운데 승리가 ‘버닝썬’이라는 이름의 행사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가 버닝썬이라는 클럽을 운영했고, 그곳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이 ‘버닝썬 게이트’로 번져나갔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더 뻔뻔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각종 죄목으로 옥살이까지 한 만큼, 죄의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피했어야 할 이름이지만, 승리는 ‘버닝썬’ 행사 포스터에 당당히 이름과 얼굴을 올렸다.
이에 ‘사람 안 변한다’ ‘다시는 소식도 안 듣고 싶다’ ‘한국인으로서 너무 창피하다’ ‘부모가 불쌍하다’ ‘갱생의 여지가 없다’ ‘양심이 하나도 없다’ ‘형량이 너무 적었다’ 등 여론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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