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큐텐족’ 잡기 나선 이커머스 업계…판매·구매자 대거 이동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이커머스 업계가 큐텐 계열사를 이용했던 국내 판매자·이커머스 고객 잡기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를 떠나는 판매자들의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티메프와 관계사인 인터파크커머스, 모회사 큐텐의 해외 역직구 시장까지 포함하면 입점 판매사가 10만곳에 이른다.
최근 다른 플랫폼의 신규 입점 판매자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에 따르면 이달 1~7일 새로 입점한 판매자 수는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늘었다. 여름철 비수기에 휴가 절정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증가세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11번가에서도 신규 입점 판매자 수가 전달 대비 16%가량 늘어났다. 그동안 월간 신규 입점 판매자 증가율은 5% 안팎이었다. G마켓(지마켓) 역시 최근 신규 판매자 유입세가 가파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판매자들을 잡으려 경쟁적으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롯데온은 이달 말까지 신규 입점 판매자의 판매 수수료 면제와 20억원 규모의 판촉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지난 1일에는 매달 선착순 500명의 판매자에게 광고비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추가 도입했다.
11번가는 첫 입점 판매자에게 판매 수수료 인하와 광고 포인트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G마켓은 다음날 합포장 서비스 ‘스마일배송’ 신규 가입 판매자의 비용 지원책을 내놨다.
큐텐 계열 이커머스에서 구매를 해온 이용자들도 옮겨가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G마켓·옥션의 일일 평균 이용자 수는 168만4597명이었다. 지난달 같은 기간 156만6906명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해당 기간 11번가도 143만1883명에서 146만4559명으로 2.3% 증가했다.
고객들의 결제도 늘고 있다.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이용 고객은 티메프 사태 이후 큐텐 계열 플랫폼에서 결제한 건수가 82% 급감했다. 반면 11번가·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에서 결제한 건수는 6% 증가했다. 백화점 플랫폼 역시 7% 오른 반면 네이버·쿠팡 등 빅테크 플랫폼에서는 오히려 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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