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사업 추진…금감원장 “도움부터 요청해라”

유찬 2024. 8. 1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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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한 프로젝트'에 참석한 이복현 금감원장(왼쪽 두번째)과 함영주 회장(왼쪽 세번째). 출처: 채널A

하나금융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지난 9일 하나은행 H-PULSE 소극장에서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한 프로젝트' 선포식을 열고 앞으로 3년간 약 100억 원 규모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나금융은 도박예방치유원과 문화·교육 콘텐츠 등을 통한 예방교육 사업과 대국민 켐페인, 약 1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도박문제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함영주 회장은 개회사에서 "사이버도박 특별단속 결과 3000여명 중 1000여명이 청소년일 정도로 도박 문제가 생활 깊숙이 침투했다"면서 "도박으로 인해 일상 행복을 잃어버린 청소년들 웃음을 되찾게 그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선포식에 참석한 이복현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청소년들이 도박사범으로 전락하는 등 중독에 빠진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금감원은 최근 일부 금융권 계좌가 불법도박에 악용되는 사례를 확인하고 계좌발급과 사후관리 등 내부통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선포식 이후 청소년, 경찰, 교사 등과 토크콘서트도 함께 한 이복현 원장은 "도박을 처음 접한 청소년들은 처벌 걱정하지 말고 도움부터 요청해달라"면서 "혹시 도박 과정에서 불법사금융을 이용했더라도 법상 20% 이상 이자는 갚을 이유가 없다. 경찰·금감원 등에 신고하면 청소년은 보호받으면서 채무관계 정리하고 이후 치료 등 다른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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