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서핑 성지' 인구해변 핫한 이유…두 남자의 노력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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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해변인데 그동안 좀 방치돼 있었어요.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해변을 새롭게 살려보자'는 마음이 모였죠. 그렇게 페스티벌이 시작된 겁니다."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해변에서 만난 이승범(43) 인구해수욕장운영위원회 총무는 '인구 썬번 페스티벌'의 태동을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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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구 썬번 페스티벌…오는 25일까지
(양양=뉴스1) 정수영 기자 = "예쁜 해변인데 그동안 좀 방치돼 있었어요.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해변을 새롭게 살려보자'는 마음이 모였죠. 그렇게 페스티벌이 시작된 겁니다."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해변에서 만난 이승범(43) 인구해수욕장운영위원회 총무는 '인구 썬번 페스티벌'의 태동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승범 총무를 비롯해 인구리의 젊은 주민들은 지난해 'MZ세대의 서핑 성지' 인구해변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머리를 맞댔다. 이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내도록 격려한 건 최경진(73) 인구1리 이장이었다. 최 이장은 지난해 인구해수욕장위원회를 개편하면서 '젊은 피'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그 결과, △인구 지역 상생 도모 △깨끗한 해변 조성 △참가자에게 특별한 경험 제공을 목표로 한 인구 썬번 페스티벌이 작년 7월 처음으로 시작됐다. 무엇보다 인구해수욕장위원회는 서핑 강습, 비치 파티와 아티스트의 라이브 공연 등 젊은 관광객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이 페스티벌은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새내기 축제'이지만, 1회 '성적표'를 보면 향후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행사다. 양양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인구해변에 방문한 관람객 수는 약 97만 명.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5배 정도 늘어난 수치"라고 이승범 총무는 설명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인구 썬번 페스티벌이 "강원도 해수욕장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특히 깨끗한 해변을 만드는 캠페인 활동은 이 페스티벌에 더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줬다"고 했다.
특히 올해 인구 썬번 페스티벌은 '뉴스1 썸머 브랜드 페스타'와 함께 열렸는데, 한국인삼공사와 정관장 등 1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승범 총무는 "저희 페스티벌이 신뢰할 만하기에 뉴스1과 같은 언론사에서 함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구 썬번 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원도청이나 양양군 등 외부 도움 없이 순전히 마을 사업비로 열리고 있다. '인구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으뜸가는 목표로 삼았지만, 이 페스티벌로 인한 수익은 마을 주민들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최경진 이장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야자수나 캐노피 천막 같은 가설 건축물을 축제가 끝나면 바로 철거해야 하는데, 철거했다 새로 설치하는 비용이 수천만 원 든다"며 "작년에도 철거했다가 올해 다시 설치했다"고 했다.
최 이장은 그러면서 덧붙였다.
"군이나 도에서 지원을 좀 해주시면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매력적인 콘텐츠로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인구해변을 만들고자 저희도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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