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비싸서 못 샀는데..럭키비키" 안세영 논란 속 눈길 끈 인증샷

제주방송 신동원 2024. 8. 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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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배드민턴협회가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비판으로 재조명된 '협회 임원진만 항공기 비즈니스석 탑승' 논란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느닷없이 박서영 대한승마협회 회장의 SNS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 회장이 말한 '이런 타이밍'은 임원진 비즈니스석 탑승 논란 등 배드민턴협회가 처한 '불편한 상황'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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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폭로로 촉발된 배드민턴협회를 둘러싼 논란 확산하는 와중에 화제가 된 박서영 승마협회장의 SNS 글(사진, 박 회장 SNS 갈무리)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비판으로 재조명된 '협회 임원진만 항공기 비즈니스석 탑승' 논란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느닷없이 박서영 대한승마협회 회장의 SNS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서영 회장은 지난 8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가는 중"이라며 항공기 좌석에 탑승한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사실 협회에서 1원도 받는 게 없고 모든 출장은 사비로 다니기 때문에 아무도 신경 안 쓰지만"이라며 "이런 타이밍에 이코노미 인증샷을 찍으면 왠지 '명절에만 전통시장 다니는 국회의원'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서 꼭 찍어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박 회장이 말한 '이런 타이밍'은 임원진 비즈니스석 탑승 논란 등 배드민턴협회가 처한 '불편한 상황'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표는 비싸서 못 샀을 뿐인데 청렴한 협회장 콘셉트를 잡을 수 있게 되다니 이게 럭키비키인가 그건가"라고 덧붙였습니다. '럭키비키'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밈(Meme)으로, 초긍정적 사고방식을 의미합니다.

현재 배드민턴협회는 여러 논란에 휩싸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세영 선수가 협회를 향한 불만을 폭로하면서 과거부터 쌓여온 협회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재조명됐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8년 8월 중국에서 열렸던 세계 선수권 대회 참가 당시 감독과 선수들은 일반석, 협회 임원진 전원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배드민턴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논란은 이전 집행부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협회는 "현재 협회의 여비 규정상 회장과 부회장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현 집행부 임기가 시작된 2021년부터는 다 일반석을 타고 있고 그렇게 아낀 예산을 선수단 훈련비에 추가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21개 종목 가운데 기부금이 '0원'인 종목은 배드민턴과 태권도 두 개뿐입니다. 반면, 배드민턴협회의 임원은 축구협회(28명)나 양국협회(28명)보다 많은 40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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