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불법도박 근절하자"…민·관, 3년간 100억 규모 사회공헌 추진

하나금융·도박예방치유원 공동프로젝트 선포식
금감원, 사감위, 경찰청, 서울시교육청 참여

금융감독원이 지난 9일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나금융·도박예방치유원이 추진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향후 3년간 약 100억원 규모다.

선포식에는 금감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경찰청, 서울시교육청 등이 참여했다.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해 민간과 공공이 협력을 다짐한 것이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이복현 금감원장은 "그간 청소년의 올바른 경제관 형성을 위해 현장교육 강화 등의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이번 프로젝트가 불법도박으로부터 청소년의 건강한 미래를 지키는 보다 의미 있는 한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장은 SNS를 통해 빌린 소액의 도박빚에 지각비, 수고비 등이 더해져 걷잡을 수 없이 피해가 커지는 경우에 대해 "연 20%가 넘는 이자를 수취하는 것은 불법이므로 피해를 입은 경우 즉시 금융감독원과 수사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오늘 선포식을 통해 청소년을 불법도박으로부터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토크콘서트 참가자들은 불법도박 피해예방을 주제로 한 창작 연극을 관람하고, 도박예방 동참 서약서를 작성했다.

심오택 사감위 원장은 "청소년 도박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필요하다"면서 "청소년보호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관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청소년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불법도박을 엄정 단속하고, 예방 및 재범방지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익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학교에서부터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프로게이머 이상혁(페이커) 역시 영상을 통해 "도박은 게임이 아니다"면서 "불법도박에 빠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