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3년간 100억 투자…홍보대사에 페이커

금감원,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한 프로젝트 선포식·토크콘서트 개최
하나금융, 앞으로 3년간 10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추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서울 홍대 하나은행 H-PULSE 소극장에서 열린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한 프로젝트 선포식과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사진제공=금융감독원

금융당국과 민간이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해 협력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을 위해 3년간 약 100억원을 투자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서울 홍대 하나은행 H-PULSE 소극장에서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한 프로젝트 선포식과 토크콘서트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프로젝트 선포식에서 하나금융이 도박예방치유원과 공동으로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치유를 위해 앞으로 3년간 약 1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홍보대사에는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위촉됐다. 페이커는 영상에서 "도박은 게임이 아니다"며 "불법도박에 빠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나금융이 전체 사업을 기획·총괄한다. 불법도박 예방 관련 교육, 문화 콘텐츠 관련 사업은 도박예방치유원이 추진한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선 이복현 금감원장이 그간 금융당국의 청소년 불법도박 대응 노력을 설명했다. 청소년, 학부모, 전문가와 함께 청소년 불법도박 피해 예방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이 청소년의 올바른 경제관 형성을 위해 현장교육 강화 등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하나금융의 프로젝트가 불법도박으로부터 청소년의 건강한 미래를 지키는 보다 의미 있는 한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토크콘서트 2부에선 OX 퀴즈, Q&A 등으로 불법도박 인식 개선 필요성을 당부했다.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을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 부모님과 선생님 등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금감원은 금융권과 함께 불법도박 자금 경로 차단·불법도박 예방 금융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심오택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은 청소년 도박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학관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청소년 미래를 지키기 위해 불법도박을 엄정히 단속하고, 재범 방지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익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학교에서부터 도박 문제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