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과 사득의 러브스토리 '제35회 부사칠석문화제' 열려

조명휘 기자 2024. 8. 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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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 부용과 사득의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한 제35회 부사칠석문화제가 음력 칠월 칠석(10일)을 맞아 대전 중구 부사동 부사칠석놀이보존회관서 열렸다.

부사칠석문화제는 백제시대 윗마을(상부사리)과 아랫마을(하부사리)의 갈등을 각 마을의 부용이(처녀)와 사득이(총각)의 사랑을 통해 다시 화합하는 과정을 놀이로 풀어내며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문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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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선바위 치성 등 일곱마당 펼쳐져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 중구 부사동 부사칠석놀이보존회관에서 10일 ‘제35회 부사칠석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 중구청 제공) 2024.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백제시대 부용과 사득의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한 제35회 부사칠석문화제가 음력 칠월 칠석(10일)을 맞아 대전 중구 부사동 부사칠석놀이보존회관서 열렸다.

마울 주민과 구청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선 보문산 선바위 치성을 시작으로 샘고사, 샘치기, 놀이마당 등 모두 일곱마당이 차례대로 펼쳐졌다.

부사칠석문화제는 백제시대 윗마을(상부사리)과 아랫마을(하부사리)의 갈등을 각 마을의 부용이(처녀)와 사득이(총각)의 사랑을 통해 다시 화합하는 과정을 놀이로 풀어내며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문화제다.

부용과 사득이 신라와의 전쟁으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뒤 마을의 샘이 말라버리자 마을주민들이 칠월칠석일에 선바위에서 치성을 드리고 영혼혼례식을 올려주자 샘이 다시 솟았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이때부터 부용의 '부'와 사득의 '사'자를 넣은 '부사(芙沙)'라는 마을 이름이 생겨 오늘날의 부사동이 됐고, 부용과 사득에게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부사칠석제와 부사칠석놀이가 이어지고 있다.

부사칠석놀이는 1992년 대전 중구 민속놀이로 선정된 이후 1994년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우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대전 중구 향토문화유산 무형1호로 지정됐다. 2017년 광주에서 열린 제14회 추억의 충장축제에선 대상을 받았다.

박승완 부사칠석놀이보존회 박승완 회장은 “부사칠석문화제가 주민화합의 장으로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보존회원들과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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