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10명 중 4명만 국민연금 가입…고소득층 절반 수준

박영주 기자 2024. 8. 11. 11: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득 수준 '하'로 분류되는 저소득층 10명 중 4명만 국민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우리나라 노후소득 보장체계이 재구축'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소득수준 '하' 그룹의 국민연금(특수직역연금 포함) 가입률은 40.96%로 집계됐다.

소득수준 '상' 집단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80.46%로 '하' 집단의 두 배 수준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 '노후소득 보장체계 재구축' 보고서
저소득층 국민연금 가입 40.96%…고소득층 80.46%
65세 노인 빈곤율 낮아졌지만…초고령층 4.21%p↑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종합상담실를 찾은 시민이 상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1.30.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소득 수준 '하'로 분류되는 저소득층 10명 중 4명만 국민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의 절반 수준만 공적연금에 가입된 셈이다.

11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우리나라 노후소득 보장체계이 재구축'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소득수준 '하' 그룹의 국민연금(특수직역연금 포함) 가입률은 40.96%로 집계됐다. 2009년 38.81%에서 12년 동안 2.15%포인트(p) 늘어난 데 그쳤다.

소득수준 분류는 20~59세 근로연령세대를 대상으로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라 개인 중위 임금의 3분의 2 이하면 '하', 중위 임금의 1.5배 초과면 '상', 그 중간은 '중'으로 정의했다.

소득수준 '상' 집단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80.46%로 '하' 집단의 두 배 수준을 보였다. 고소득층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2009년 73.62%로 이미 70%를 넘겼다. 소득수준 '중' 집단의 가입률 또한 2009년 64.47%에서 2021년 78.09%로 13.62%p나 증가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북구 대인교차로에서 한 어르신이 폐지가 가득 실린 수레를 끌고 있다. 2024.08.02. leeyj2578@newsis.com


노인빈곤율은 낮아지는 추세지만 초고령자의 빈곤율은 높아졌다. 65세 이상 노인연령 집단별 빈곤율을 살펴보면 2011년 전체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9.18%에서 2021년 37.71%로 11.47%p 감소했다.

특히 연소노인(65~74세) 빈곤율은 17.00%p 낮아졌다. 고령노인(75~84세) 빈곤율도 7.67%p 감소했다. 반면 85세 이상 초고령 노인의 빈곤율은 오히려 4.21%p 증가했다. 즉 전체 노인빈곤율 감소는 연소노인의 빈곤율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근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 증가로 인해 연소노인의 노동소득 증가율은 2021년 기준 2016년보다 27.8% 증가했다. 고령노인도 10.8% 늘었으나 초고령노인 집단은 오히려 4.1% 줄었다.

연구진이 현행 국민연금 제도를 기준으로 중위소득 50%를 빈곤선으로 65세 이상의 노인 빈곤율을 전망한 결과 2070년에 최저 빈곤율 25.76%를 기록한 이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해도 2055년 27.76%, 2070년 24.52%로 떨어졌다가 2093년 29.05%로 증가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30만원 대비 빈곤율이 0.58~1.57%p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거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국민연금은 우리나라 노후소득 보장의 가장 중요한 중심축으로써 그 기능이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하나 국민연금 제도만으로 심각한 고령화와 인구변화 및 노동구조 변화에 대응해 나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각지대를 완화하고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과 퇴직연금의 보완적 역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제도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적절한 역할을 해 나갈 때 고령사회의 노후소득보장제도가 효과적으로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