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깐부잖아!' 손흥민, 1년 만에 케인과 재회→경기 전부터 뜨거운 포옹+경기 후 다정한 셀피 '찰칵'

신인섭 기자 2024. 8. 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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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리 케인 SNS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1년 만에 재회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3으로 패했다. 서울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도 만남을 가졌던 두 팀은 잉글랜드에서도 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대결에선 뮌헨이 2-1로 이겼다. 이번에도 승리 팀은 뮌헨이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이브 비수마,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출전했다.

뮌헨도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티스 텔, 토마스 뮐러, 세르쥬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조슈아 키미히, 라파엘 게레이로,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요시프 스타니시치, 마누엘 노이어가 출격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프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쿨루셉스키가 빠르게 돌파를 시도했고, 존슨이 공을 받았다. 곧바로 올린 크로스가 쿨루셉스키와 김민재를 지나쳤다. 하지만 뒤따라 오던 키미히의 발에 맞고 공교롭게도 쿨루셉스키에게 향했다. 찾아온 기회를 침착하게 마무리한 쿨루셉스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뮌헨이 곧바로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16분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키미히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 포스트에서 텔이 머리에 맞췄다. 이를 비카리오가 막아냈지만, 세컨드 볼을 우파메카노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한 차례 맞붙었다. 전반 22분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넓은 수비 뒷공간으로 폭풍 드리블을 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르게 달라붙어 지연에 성공했고, 결국 손흥민은 패스를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이 땅을 쳤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좌측에서 공을 받은 뒤 곧바로 패스를 뿌려줬다. 이를 잡은 매디슨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이 선언됐다. 매디슨은 곧바로 일어서 프리킥을 처리했고, 전방에서 공을 잡은 쿨루셉스키가 김민재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토트넘이 또다시 후방 빌드업에서 실점을 헌납했다. 전반 31분 비카리오가 비수마에게 패스를 했지만, 무시알라가 끊어냈다. 뮐러가 공을 잡고 내준 패스가 굴절돼 뒤로 흘렀고 쇄도하던 그나브리가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전반 42분 우측면에서 쇄도하던 포로가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을 바라보고 올린 크로스가 김민재를 지나쳤지만, 스타니시치가 바로 앞에서 끊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뮌헨이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 44분 텔이 얻어낸 프리킥을 게레이로가 처리했고, 이를 문전에서 뮐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전반은 뮌헨이 3-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팀이 선수 교체를 가동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 사르, 데이비스, 비수마, 포로, 매디슨, 스펜스, 존슨을 빼고 크리스티안 로메로, 올리버 스킵, 미키 판 더 펜, 로드리고 벤탄쿠르,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데스티니 우도기, 티모 베르너를 투입했다. 뮌헨은 노이어, 뮐러, 무시알라, 텔, 우파메카노가 나오고 스벤 울라이히, 가브리엘 비도비치, 콘라드 라이머, 아담 아즈누, 에릭 다이어가 들어갔다.

뮌헨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11분 그나브리가 키미히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오른발 슈팅을 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토트넘이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16분 베리발이 뮌헨의 후방 빌드업을 끊었고, 손흥민이 센스 있게 뒤꿈치로 패스를 보냈다. 재차 공을 잡은 베리발이 킬러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쿨루셉스키가 마무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되살렸다. 

사진=게티이미지

뮌헨이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1분 킹슬리 코망이 얻어낸 프리킥을 키미히가 직접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살짝 벗어났다. 후반 33분 라이머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이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뮌헨은 후반 35분 키미히를 빼고 케인을 넣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대신해 윌 랭크셔를 투입시켰다. 

케인이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을 노렸다. 후반 39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받은 케인이 한 바퀴를 돈 뒤 직접 슈팅을 쐈지만 골문 위로 살짝 떴다. 양 팀은 90분간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경기는 뮌헨이 3-2로 승리하며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경기는 케인이 뮌헨 이적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 홈경기장을 찾게 돼 큰 관심을 모았다. 케인과 손흥민의 만남도 화제였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을 넘어 프리미어리그(PL)를 빛냈던 공격 듀오였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PL에서만 47골을 합작하면서 리그 역사상 최다 합작골 듀오로 함께했다.

하지만 '손케 듀오'는 이제 추억과 역사로 남게 됐다. 지난해 여름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케인은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1억 파운드(약 1,68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X(구 트위터)

아쉽게도 두 선수가 함께 그라운드 위에서 경쟁하진 못했다. 케인이 투입된 시점에 손흥민은 교체 아웃됐기 때문이다. 케인이 경기장에 들어온 뒤, 손흥민은 케인과 포옹을 나누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며 아쉬움을 달랬다.

두 선수는 경기 전에도 인사를 나눴다. 가벼운 포옹이 아닌 강하게 끌어안으며 1년 만에 만남에 반가움을 표시했다. 경기 후에는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재회했다. 케인은 손흥민과 포옹 이후 잠시 대화를 나눴고, 이후 매디슨, 포로 등과도 웃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함께 사진도 남겼다. 케인은 경기 종료 후 개인 SNS를 통해 "오랜 친구를 만나 기분 좋은 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매디슨,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사진=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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