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은 우리의 몫" 홀란과 '3류 심리전'하다 또 낭패, 맨유 수문장…결국 승부차기 끝 '눈물'

김성원 2024. 8. 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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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시티가 '맨체스터 라이벌' 맨유를 제압했다.

맨시티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커뮤니티실드 맨유와의 단판승부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맨시티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사회생했다.

맨시티가 먼저 맨유를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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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더선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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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우리가 더 창피해!"

새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커뮤니티실드에서 맨시티가 '맨체스터 라이벌' 맨유를 제압했다. 맨시티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커뮤니티실드 맨유와의 단판승부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커뮤니티실드는 리그와 FA컵 우승팀이 초대된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사상 첫 4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맨유는 굴욕의 시즌을 보냈다. EPL에서 7위 이하 떨어진 적이 없지만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도 기정사실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무대인 FA컵 결승전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맨유는 맨시티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사회생했다.

희비는 또 엇갈렸다. 맨시티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커뮤니티실드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8년 만의 커뮤니티실드 타이틀을 노렸으나 아쉽게 발길을 돌렸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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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더비'는 팽팽했다. 양보없는 혈전이 이어졌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4-3-3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스리톱에 제레미 도쿠, 엘링 홀란, 오스카르 보브가 위치한 가운데 중원에는 제임스 매카티, 니코 오라일리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호흡했다. 포백에는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 리코 루이스가 늘어섰고,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4-2-3-1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원톱에 포진했고, 2선에는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마운트, 아마드 디알로가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카세미루와 코비 마이누가 짝을 이뤘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조니 에반스, 해리 매과이어, 디오구 달로트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오나나가 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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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먼저 맨유를 위협했다. 전반 24분 매카티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맨유는 후반 9분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0분 완벽한 역습 기회도 맞았다. 하지마 래시포드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며 땅을 쳤다.

첫 골이 터진 것은 후반 37분이었다. 교체투입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대 정면으로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찔러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맨시티는 맨시티였다. 후반 44분 승부는 또 다시 원점이었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투입된 지 9분 만에 극적인 헤더로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맨시티의 첫 번째 키커인 실바와 맨유의 네 번째 키커인 제이든 산초가 나란히 실축한 상황에서, 양 팀의 8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교차했다. 맨유의 8번 에반스가 실축한 반면 맨시티의 아칸지는 깔끔하게 성공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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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수문장 오나나가 도마에 올랐다. 영국의 '더선'은 이날 '맨유 팬들은 승부차기에서 오나나가 심리전을 벌이는 모습을 지켜 보다 얼굴이 빨개졌다'고 보도했다.

세 번째 키커로 나선 홀란과의 기싸움이 압권이었다. 오나나는 오른쪽으로 찰 것이라는 '수신호'를 보냈다. 홀란은 오나나를 주시할 뿐 미동도 하지 않았다.

홀란이 출발했고, 오나나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다. 하지만 홀란이 찬 볼은 왼쪽을 향했다.

오나나는 지난달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승부차기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하다 '낭패'를 당했다. 맨유 팬들은 '오나나는 이 속임수를 버려야 한다', '오나나가 왜 계속 우리에게 이런 짓을 하는거지' 등 볼멘 목소리를 토해내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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