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하노이오픈 앞둔 ‘에스와이 캡틴’ 황득희 “셀렘 반 부담 반…에스와이 자존심 세우겠다”
“목표는 최소 4강, 결승무대 오르고 싶다”
PBA 첫 외국투어 방향성에서 고무적
글로벌회사 에스와이 홍보에 도움
“亞게임 금메달리스트는 과거, 초심으로”
프로당구 첫 외국투어인 ‘PBA에스와이바자르 하노이오픈’(19~26일) 개막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어느 선수보다 이번 대회 준비에 열심인 선수가 있다. 바로 에스와이바자르 팀 리더 황득희(56)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2002 부산 아시안게임 캐롬 3쿠션) 출신인 황득희는 지난 2019년 PBA 출범과 함께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PBA 적응에 애를 먹었다. 21/22시즌 종료 후에는 큐스쿨까지 치르며 고전했지만 근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2/23시즌 마지막투어서 첫 8강을 밟았고, 23/24시즌엔 ‘신생팀’ 에스와이 주장을 맡아 팀을 3개월만에 우승(2라운드)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출발도 좋다. 황득희는 개막전부터 8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노이오픈 준비에 한창인 황득희와 전화로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PBA 첫 국외투어인 에스와이바자르 하노이오픈이 임박했다.
=아무래도 에스와이가 주관하는 시합이다 보니 부담감이 적지 않다. 하지만 워낙 오랜만에 나서는 외국 시합이고, 프로당구 원년멤버로서 맞이하는 첫 외국투어이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도 크다.
▲마지막 외국대회 출전은 언제였나.
=워낙 오래돼 확실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최소 9년 이상 됐다. 2015년 즈음으로 기억하는데, 포르투갈3쿠션월드컵에 출전했던 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프로당구 첫 국외투어 타이틀스폰서를 소속사인 에스와이가 맡았다.
=에스와이는 글로벌을 지향하는 기업으로, 현재 베트남을 포함해 중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네팔에 이미 지사를 두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개최지인 하노이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기 때문에 기업 홍보 등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
▲이번 대회와 관련 에스와이가 준비한 특별 이벤트도 있다고.
=이번 대회 우승자를 맞추는 것인데, 1만명에게 커피쿠폰과 에스와이 샴푸 등 5억원 상당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회 현장서도 또다른 이벤트가 기획돼 있을지 기대된다.
▲하노이오픈은 PBA 출범 6년만의 첫 글로벌투어인데.
=방향성은 아주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PBA 자체가 글로벌투어이니 이렇게 외국에서 시합을 자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선수들의 견문이 넓어지고, 기량 또한 오를 것으로 판단된다. 비록 시작하기까지는 어려웠지만, 이제 포문이 열렸으니 이런 국외투어가 앞으로 자주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프로 최고성적이 8강인데, 이번 대회 목표는.
=최소 4강 이상, 결승에 올라 에스와이 주장으로서 타이틀스폰서인 에스와이 자존심을 세우고 싶다.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 ‘노력이 재능을 이긴다’라는 말이 있지 않나. 그런 마음가짐으로 훈련하고 있다. 많이 노력해서 현재 톱클래스에 있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한국 유일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데.
=과거 영광을 내려놓지 못하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수 없다. 안주하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 아직까지 PBA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런 마인드로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리라 믿는다.
▲팀리그에선 지난 시즌 한차례 우승한 반면, 올 시즌 출발은 다소 아쉽다. (에스와이는 지난 시즌 2라운드서 우승, 창단 3개월만에 정상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1라운드에선 7위에 쳐졌다)
=신입생 3명(모리 장가연 권발해)이 합류한 상황에서 최적의 배치와 조합을 찾다 보니 성적 면에서는 좋은 열매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팀리그 기간 동안 팀원들끼리 대화도 많이 나눴고, 많은 경기를 치르며 조직력도 점차 단단해지고 있다. 따라서 충분히 더 나은 결과를 그려볼 수 있다. 나를 비롯, 팀원 모두 이번 에스와이배 개인투어서 좋은 성과를 거둬 기분 좋게 팀리그 2라운드를 시작하길 바란다.
▲신입생 3명은 팀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확실한 건 세 선수 모두 기대 이상으로 우리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는 것이다. 세 선수 모두 성격이 워낙 좋고 밝아 팀원 간 세대 차이가 안 느껴질 정도로 융화가 잘 되고 있다. 모리(일본)도 꽤 오래 한국생활을 한 선수이기 때문에 팀 적응에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모리와 권발해 선수는 팀리그가 처음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상당할 것이다. 이 부분을 주장인 내가 옆에서 잘 풀어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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