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036 서울올림픽, 유치하면 100% 흑자"… 개최 의지 재확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2036년 하게올림픽 유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사진은 오 시장이 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36년 서울하계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유치만 하면 거의 100% 흑자 올림픽"이라며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서울올림픽'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오 시장은 "올림픽 내내 우리 선수들로 인해 힘이 났고 행복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감동스런 순간,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기쁨을 우리에게 선물처럼 줬다"며 "서울시장으로서, 한 사람의 스포츠 팬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폐막을 앞둔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것에 대해 고무된 오 시장은 "저는 2년 전 올림픽 유치 의지를 천명했다"고 밝히며 "이번에 파리 올림픽 초반 현장을 둘러보니 서울은 더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고 지속가능·저탄소·저비용 올림픽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흐름에서 서울은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지난 2022년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히며 이를 공식화했다. 파리올림픽 기간인 지난달 25~26일에는 현장을 찾아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올림픽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오 시장은 2036 서울올림픽 유치에 대해 "88 서울올림픽의 인프라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잠실의 올림픽 시설은 현대화를 거쳐 2031년까지 스포츠·마이스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며 "유치만 하면 거의 100% 흑자 올림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년 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이런 상황 설명을 듣고 크게 관심을 보였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강점으로는 "밤늦은 시간 안심할 수 있는 치안도 서울의 큰 강점"이라며 "센강보다 훨씬 깨끗하고 수려한 한강은 올림픽이 치러지면 여러가지 이유로 세계인의 눈길을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시장은 "유치를 위해선 국내에서 '서울올림픽 원팀'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모인 국민적인 에너지와 마음을 모아 또 한번의 서울올림픽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