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 "난 (송)혜교 언니처럼 예쁘지 않은 배우, 자격지심 많았는데.." [★FULL인터뷰]
임지연은 7일 개봉한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로 오랜만에 관객들을 찾아갔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하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웰메이드 누아르 영화 '무뢰한'(2015)의 오승욱 감독, 전도연,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등 주역들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임지연이 지난 2021년 영화 '유체이탈자'(감독 윤재근) 이후 3년 만에 스크린 컴백에 나서며 더욱 큰 관심을 이끌었다. 그 사이 그가 놀라운 성장을 일궈냈기 때문. 임지연은 송혜교와 '더 글로리', 김태희와 '마당이 있는 집' 협업으로 전 세계 안방극장을 휩쓸고 '대세' 반열에 올라섰다.
극 중 정윤선과 하수영의 관계에 대해선 "정윤선이 하수영한테 반했다"라는 한마디로 정리했다. 임지연은 "정윤선은 악의 무리에서 이용당하고 배신하고 그게 익숙하고 일상인 인물이다. 하수영에게도 뭔가 뜯어낼 게 없나 하고 접근했는데, 불쌍한 여자일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쿨한 거다. 그리고 멋있어서 반하지 않았을까 싶다. 동경하는 존재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두 여성의 케미스트리를 관객분들이 재밌게, 잘 느껴주셨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도 임지연은 선배 전도연에 푹 빠져 있었다. 자칭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전도연' '금호동 전도연'이라고 퍼뜨리고 다닐 정도로 데뷔 전부터 '전도연 앓이'를 겪어왔다고. 임지연은 "저의 학창 시절, 전도연 선배님은 '칸의 여왕'이셨다. 저는 독립영화를 찍으러 다닐 때였는데 그런 선배님을 보면서 배우고 싶고 닮고 싶었다. 이런 시절이 있었기에 선배님과 함께하게 되어 너무 영광스러워서, '한예종 전도연'이란 얘기를 지금 더 하고 다니는 거다. 그녀가 걸어온 길이 너무 멋있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에 임지연은 "그렇게 동경하고 닮고 싶던 하늘 같은 전도연 선배님과 이번 '리볼버'를 통해 인물 대 인물로 현장에 있었는데, 그 자체가 정말 좋았다"라고 뜻깊은 의미를 강조했다.
'언니 컬렉터'답게 임지연 역시 언니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었다. 송혜교가 특급 응원을 보내며 든든하게 힘을 실어준 것. 송혜교는 '리볼버' VIP 시사회에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175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 중인 인스타그램에 이를 인증하며 '리볼버' 홍보 요정을 자처했다.
이에 대한 언급에 임지연은 "제가 무대인사를 돌다 보니 (송)혜교 언니가 혹시 저를 못 만나고 갈까 봐, 손편지랑 같이 꽃다발을 선물로 주셨다. 근데 제가 무대인사를 다 돌 때까지 기다려주셔서 결국 만났다"라며 감동적인 뒷이야기를 꺼냈다.
임지연은 "사실 저는 '더 글로리' 연진이도 모든 것들을 다 계산해서 연기했다. 저도 윤선이처럼 셀프 칭찬을 해본다면, '현장에서 내가 이렇게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도 있구나' 말해 주고 싶다"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성격상 원래 굉장히 계산적으로 역할 분석을 하는 스타일인데 정윤선은 결국 '그냥 하자'였다. '하수영을 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하고 그대로 갔다. 하수영이 주는 에너지를 한 번 느껴보자 한 건 저한테 굉장히 큰 용기였다. '난다 긴다 하는 선배님들 사이에서 나 혼자만 못하면 어떡하지? 그들 사이에서 나만 뜨면 어떡하지?' 걱정과 불안 속에서도 처음으로 '놀아볼까' 하는 용기를 심어준 작품이 '리볼버'다. 덕분에 제 생각보다 저도 동물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라고 거듭 얘기했다.
그러면서 임지연은 "제가 묘상한 자격지심이 많았다. '나는 놀 줄 아는 배우가 아니니까, 많이 준비를 해야 해', '난 잘 날아다닐 수 있는 배우가 아니야', 스스로에 대한 그런 생각이 컸다. 200을 준비하면 20을 할까 말까 한 사람이니까, '현장에선 그보다 못할 거야' 이런 생각에 항상 더 많이 준비를 해갔다. 근데 '리볼버' 현장엔 그 대단한 준비를 내려놓고 '놀아보자' 했으니, 영화를 보면서 좀 감동했다. 계산하고 준비해도 늘 아쉬움이 컸기에, 저의 용기와 도전이 새로웠고 '와 저렇게도 그려지는구나' 싶었다"라고 터놓았다.
데뷔작인 영화 '인간중독'(2014)에서 파격적인 19금 열연으로 단박에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으나, 이후 한동안 연기력 논란을 겪기도 했던 임지연. 그는 "데뷔 초엔 현장이 어려워서 사회성이 떨어졌던 거 같다. 어린 나이에 강렬한 영화로 데뷔를 했다 보니 연기를 전공했음에도 현장에 어울린다는 게 뭔지 몰랐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내 그는 "배우로서 제 매력도 뭔지 몰랐다. 제가 혜교 언니처럼 그림 같이 예쁘다거나 조각처럼 생기지 않은 배우이기도 하고. 근데 지금은 그래서 얼굴에 다양한 색깔이 있구나 싶다. 착해 보일 때 착해 보이고, 악해 보일 때 악하고, 또 바보 같은 면도 있고 남자 같은 모습도 있다. 목소리 톤도 다양하고, 이런 게 배우로서 굉장한 장점이라 생각한다"라고 내세웠다.
임지연은 "'곰신' 생활은 괜찮다"라고 웃어 보이며 "(이도현이)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연인 이도현에 대해선 "서로 굉장히 응원을 많이 한다. 일에 관해서는 크게 터치 안 하지만 응원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 존재가 무척 고마운 거 같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공개 연애 부담감에 대한 물음엔 "걸렸는데 어떡하냐"라고 털털한 반응을 보였다.
종로구=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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