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세요”…결국 눈물 떨군 우상혁에 응원 쇄도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었는데…다시 도전할 것”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의 눈물에 전 세계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우상혁에게 밀렸던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2m36으로 우승했고, 우상혁이 맞대결에서 9승6패로 앞섰던 셸비 매큐언(미국)도 2m36을 넘으며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선 2m35를 넘고 4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한 바 있다. 2022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에 큰 성과를 이뤄냈으나 이날 2m31 벽을 넘지 못했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우상혁은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국가대표 코치)을 언급하며 곧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나도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더 힘든 생활을 했다”며 “2m31을 넘지 못한 뒤 감독님을 보니 계속 격려해 주시더라. 누구보다 속상해하시고 안타까워하실 걸 알기 때문에 눈물이 난다. 나는 감독님이 짜놓은 계획을 따르면 되지만, 감독님은 개인적인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나를 위해 힘쓰셨다. 오늘 메달을 따서 보답하고 싶었는데”라고 울먹였다. 그의 눈에선 굵은 눈물이 뚝뚝 흘렀다.
이어 “그저 (감독님께) 감사할 뿐이다. 올림픽 결선도 두 번이나 만들어주시고 항상 저를 열정 있는 선수로 만들어주셨다. 우리나라에서 넘버 원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올림픽이 끝났지만, 일단 조금 쉬셨으면 좋겠다”며 눈가의 눈물을 닦아냈다.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항상 관중을 향해 희망찬 미소를 지어 ‘스마일 점퍼’라는 애칭이 생긴 우상혁의 눈물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 팬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고개 숙이지 마라, 다시 뛰면 된다” “울지 말고 다시 나아가자” 등 애정 어린 격려가 잇따랐다.
경기 뒤 우상혁을 만난 이상일 용인시장 역시 “용인 시민과 국민들께서 아쉬워하시겠지만 그동안 올림픽 준비를 열심히 해 온 당사자인 우 선수만큼 아쉬움을 느끼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며 “올림픽 육상 트랙 및 필드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 연속해서 결선에 진출한 선수는 우상혁 선수가 유일하다. 그것만으로도 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국제경기들도 있으니 더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우상혁은 이번 올림픽 실패를 딛고 다시 도약할 예정이다. 그는 “오늘 또 한 번 좋은 자극을 받았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파리 올림픽은 끝이 났지만, 내 점프의 끝은 아니다”라며 “오늘 결과가 동기부여도 됐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불꽃을 피우겠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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