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서 놓친 메달’ 전웅태, “응원 부응하려다 욕심냈다” [파리올림픽]

허윤수 2024. 8. 11. 1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렸던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전웅태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부 결승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26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로 메달을 안겼던 전웅태는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으나 불발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근대5종 남자 개인전 6위... 서창완은 7위
메달권 유지하다가 사격에서 흔들려
전웅태, "계속된 실수로 마음 급해졌다"
서창완, "웅태 형 자랑스럽고 멋지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결승전 승마 경기에서 한국 전웅태가 장애물을 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렸던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전웅태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부 결승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26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로 메달을 안겼던 전웅태는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으나 불발됐다.

전웅태는 앞서 열린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35점으로 도쿄 대회(9위)보다 높은 4위에 올랐다. 이날 첫 경기인 승마에서도 중간 합계 4위를 유지했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순위를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결승전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한국 전웅태가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계단 끌어올리며 3위로 도약했다. 수영에서 전체 7위를 기록한 전웅태는 마지막 레이저 런에서도 2~3위권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사격에서 부진하며 발목 잡혔다. 결국 3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6위로 마쳤다. 전웅태는 “첫 사격 이후 사토 다이슈(일본·은메달)에게 붙어서 경기하며 실수 없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실수가 나오며 마음이 급해졌다”라며 “승마에서 나온 실수도 잘 잡았는데 레이저 런에서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잘 되는 날이 있고 안 되는 날이 있는데 오늘은 안 되는 날 중 하나였던 거 같아서 무척 아쉽다”라며 “그런 것도 참고 이겨내야 하는 게 선수인데 연이어 실수가 나와 아쉽다”라고 씁쓸함을 전했다.

전웅태는 “기대가 컸고 많은 한국 분께서 응원해 주시는 걸 들으며 부응하려고 했는데 제가 욕심낸 것 같다”라면서도 “계속 근대5종을 할 거고 더 나은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결승전 수영 경기에서 한국 서창완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처음 올림픽 무대에 나선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은 1520점으로 전웅태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서창완은 “자신 있었던 육상에서 평소보다 조금 힘들었으나 많은 관중 앞에서 제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스러웠다”라며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전웅태에게 박수를 보냈다. 서창완은 “형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압박감을 많이 느꼈을 텐데 티 내지 않고 웃으며 하려고 했다. 형이 왜 우는지 알 것 같다”라며 “저보다는 눈앞에서 놓친 형이 더 아쉬울 것 같다. 그래도 자랑스럽고 멋진 형이다.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 결승전 레이저 런에서 각각 6위와 7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전웅태, 서창완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