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올림픽에서는 더 ‘센캐’로 돌아올게요!”…아쉽게 역도 女 81kg급 메달 놓쳤지만 김수현은 좌절하지 않았다 [파리올림픽]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8. 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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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메달 사냥에 실패했지만, 김수현은 좌절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재판정에서 실패로 번복이 됐고, 뒤이은 3차 시기에서도 김수현은 147kg을 들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김수현은 "어제 이탈리아 선수(안토니오 피조라토)가 처음에 실패 판정을 받았다가 관중 환호 속에 비디오 판독으로 성공 판정으로 번복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오늘은 심판들이 더 날카롭게 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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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좀 더 ‘센캐(센 캐릭터)’ 수현이가 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쉽게 메달 사냥에 실패했지만, 김수현은 좌절하지 않았다. 4년 뒤가 더 기대되는 이유였다.

김수현은 11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역도 여자 81kg급 결승에서 인상 110kg, 용상 140kg 등 총 250kg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13명의 출전자 중 6위에 머문 김수현은 아쉽게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아쉽게 메달 사냥에 실패한 김수현. 사진(EPA)=연합뉴스
거듭된 비디오 판독 끝에 나온 실패 판정이 아쉬웠다.인상 1차 시기에서 110kg에 도전한 김수현은 무난한 자세로 성공하는 듯 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실패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그는 흔들리지 않고 2차 시기에서 이를 거뜬히 들었다. 이어 김수현은 3차 시기에서 113kg을 신청한 뒤 바벨을 들어올렸다. 처음에는 성공으로 판정이 났지만, 재판정 끝에 실패로 번복됐다.

그렇게 인상에서 6위로 밀린 김수현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40kg을 들어올리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이후 그는 2차 시기에서 147kg에 도전해 잠시 주춤했지만, 바벨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재판정에서 실패로 번복이 됐고, 뒤이은 3차 시기에서도 김수현은 147kg을 들지 못했다. 결국 그는 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라는 아쉬운 결과와 마주해야 했다.

김수현은 아쉽게 역도 여자 81kg급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김수현은 “어제 이탈리아 선수(안토니오 피조라토)가 처음에 실패 판정을 받았다가 관중 환호 속에 비디오 판독으로 성공 판정으로 번복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오늘은 심판들이 더 날카롭게 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판정 번복으로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당시 그는 용상 2차 시기에서 140kg을 들어올렸다. 인정됐을 시 동메달을 따낼 수 있었지만, 심판진은 ‘바벨이 흔들렸다’며 실패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김수현은 억울해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부족한 탓이다. 내가 미흡한 선수이기도 하니, 그런 게 좀 더 눈에 띄었던 것 같다”며 “열심히 했지만, (입상자들의 기록은) 다 내가 할 수 없는 기록이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수현은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는 것을 아는데, 내가 그 힘을 다 기구(바벨)에 전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파리에서 여정을 마친 김수현의 시선은 이제 2028 LA 올림픽으로 향해 있다.

김수현은 “저 ‘센캐’들(입상자들)을 이기기 위해 또 죽어라 훈련해보겠다. 오늘의 결과를 좋게 생각하겠다”며 “4년 뒤 LA에서는 좀 더 ‘센캐’ 수현이가 등장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수현은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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