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수험생 68%, 지역 의대 졸업 후 지역에 남겠다"

정인지 기자 2024. 8. 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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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의대 진학 수험생들에게 지역 의대를 졸업한 뒤 의사로 일하고 싶은 지역을 물었더니 지역으로 답한 학생들이 68.3%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학생들은 지역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지역에 남겠다고 답한 비율이 7.1%에 불과했다.

서울·경인권 학생들은 지역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63.8%가 서울, 29.1%가 경인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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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4.8.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의대 진학 수험생들에게 지역 의대를 졸업한 뒤 의사로 일하고 싶은 지역을 물었더니 지역으로 답한 학생들이 68.3%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학생들은 지역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지역에 남겠다고 답한 비율이 7.1%에 불과했다.

종로학원이 의대 준비 수험생 171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온라인 설문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비수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도를 보면 지역소재 의대 지역인재전형 63.4%, 수도권 의대 34.4%, 지역소재 의대 전국선발 2.2% 순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학생들은 지방 의대 수시 지원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70.5%, 없다가 29.5%였다.

졸업 후 일하고 싶은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 학생들은 지역 의대 졸업 후 향후 의사 활동을 하길 원하는 지역으로 68.3%가 지방을 선택했고, 28.8%는 서울, 2.9%는 경인을 꼽았다.

서울·경인권 학생들은 지역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63.8%가 서울, 29.1%가 경인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지방을 선호한다는 응답률은 7.1%에 불과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향후 교육의 질이 지금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 수험생은 응답자의 59.6%로 과반이 넘었다. 이 중 하락 응답자가 40.8%, 매우 하락이 18.8%였다.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한 수험생은 35.4%였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이 의대 모집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대학에 대해 평가를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학과 수험생의 불이익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53.0%, 영향력 없다는 응답이 23.5%였다.

다만, 이러한 불이익 때문에 의대 지원 의사에 변화가 생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변화 없다는 응답이 98.4%를 차지했다.

권역별 의대 선호도는 서울·경인권 학생의 경우 서울대 44.9%, 연세대 18.2%, 성균관대 7.4%, 가톨릭대 4.6%, 고려대 4.0% 순이었다.

대구·경북권에서는 경북대가 42.9%, 부산·울산·경남권에서는 부산대가 34.8%, 호남권에서는 전남대가 37.0%였다. 충청권과 강원권, 제주권에서는 모두 서울대 선호율이 가장 높았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학생들은 지역인재전형 선호도가 높지만 대학별로 보면 지방권 학생들도 대부분 수도권 의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도권·지방권 중복 합격에 따른 이동 현상이 앞으로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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