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부진' 늪에 빠진 내수…소매판매, 15년 만에 최대폭↓

이석주 기자 2024. 8. 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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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전국의 재화 소비가 3% 가까이 급감하며 15년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던 2020년 4분기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소매판매액 지수(불변)는 102.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다.

2020년 4분기(-7.4%)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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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소매판매 2.9% 줄어…15년來 최대 감소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최대폭↓
한국 경제 '2분기 역성장' 주된 원인으로 작용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올해 2분기 전국의 재화 소비가 3% 가까이 급감하며 15년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던 2020년 4분기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회복세에 접어든 수출과 달리 내수는 장기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는 모습이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소매판매액 지수(불변)는 102.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다.

이 감소율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4.5%)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개인·소비용 상품을 판매하는 2700개 기업의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다. 이 중 불변지수는 물가 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값으로, 경제 주체들의 실질적인 재화 소비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0.2%) 이후 9개 분기 연속 감소세(전년 동분기 대비)를 기록 중이다.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감소 흐름이다.

감소세는 내구재 준내구재 비내구재에서 모두에서 고루 나타났다. 2분기 기준으로는 승용차(-13.2%)와 의복(-4.4%), 오락·취미·경기 용품(-7.3%), 음식료품(-3.2%) 등 품목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부산지역 소매판매액 지수(불변)는 10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역시 2.7% 줄었다. 2020년 4분기(-7.4%)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소비를 가늠하는 또 다른 지표인 서비스업 생산지수(불변)는 올해 2분기 전국 기준 1.6% 증가했다. 하지만 내수와 연관성이 큰 업종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2분기 도매 및 소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1% 감소했다. 2023년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도 2분기 1.8% 감소하며 5개 분기 연속으로 뒷걸음질쳤다.

33개 도소매 업종의 재고·판매액 비율을 나타내는 도소매업 재고율 역시 2022년 2분기를 시작으로 9개 분기 연속 늘어나고 있다.

재고율 수치는 올해 1분기 109.8을 기록했다. 202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내수의 또 다른 축인 투자도 부진하다. 올해 2분기 설비투자지수(계절조정)는 1년 전보다 0.8% 감소했다. 2분기 건설기성(불변) 역시 1년 전보다 2.4% 감소했다.

이런 내수 부진은 2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하는 데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를 기록했다. 2023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으나 2분기에는 역성장에 머문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0.9%) 수입(1.2%) 정부소비(0.7%) 등은 증가했지만 민간소비(-0.2%)와 설비투자(-2.1%), 건설투자(-1.1%)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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