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31에서 막힌 우상혁...자유 느낀 '홍텐'
해미시 커, 2m 36 넘고 금메달…뉴질랜드 선수 최초
2위 미국 매큐언…카타르 바르심, 2m 34로 동메달
[앵커]
높이뛰기 메달 기대주 우상혁은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보다 5cm나 낮은 2m 31의 벽을 넘지 못하고 7위에 그쳤습니다.
'전설의 비보이' 브레이킹 김홍열은 첫 올림픽 공연에서 투혼을 불태웠지만 8강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우상혁의 고비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습니다.
2m 27을 2차 시기에 넘고 가슴을 툭 치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였지만,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다음 과제 2m 31에서 세 번의 기회를 모두 놓쳐 메달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났습니다.
아쉬움에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한 우상혁은 7위로 두 번째 올림픽 도전을 마무리했습니다.
금메달의 영광은 미국의 셸비 매큐언을 연장 승부 끝에 누른 뉴질랜드 해미시 커에게 돌아갔습니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성적과 같은 2m 36 기록으로, 뉴질랜드 사상 첫 남자 높이뛰기 올림픽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예선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던 지난 대회 우승자 바르심은 2m 34를 넘어 마지막 올림픽을 동메달로 장식했습니다.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브레이킹 경기에 나선 '홍텐' 김홍열은 조별리그 3위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3경기 여섯 라운드 가운데 두 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첫 올림픽 무대가 주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1984년생으로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김홍열은 "이제 자유"라는 말로 아쉬움을 달래며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올림픽 무대를 떠났습니다.
브레이킹은 다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선 다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습니다.
초대 챔피언엔 한국계 캐나다인 필립 김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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