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 많은 경남, 헬기로 30분 내 이송·치료'…도내 첫 권역외상센터 개소

김용구 기자 2024. 8. 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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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산이 많은 경남 전역에서 헬기를 활용해 중증 외상환자에게 30분 내 응급 의료를 제공하는 전용 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법을 토대로 2017년 경상대병원을 경남권역외상센터로 지정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권역외상센터가 도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도민이 골든타임 내 응급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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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억 들여 경상대병원 증축·설치
2484㎡ 규모 365일 중증환자 치료
전문의 헬기 탑승 골든타임 확보

섬과 산이 많은 경남 전역에서 헬기를 활용해 중증 외상환자에게 30분 내 응급 의료를 제공하는 전용 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특히 헬기에 전문의가 함께 탑승하는 체계를 도입해 골든타임 확보 가능성을 높인다.

지난 9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서 박완수 도지사(오른쪽부터 다섯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지난 9일 상급종합병원인 진주 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 경남 첫 권역외상센터가 개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와 산업 재해 등으로 다발성 골절·출혈을 동반한 중증외상 증세를 보이는 환자에게 365일, 24시간 치료를 제공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법을 토대로 2017년 경상대병원을 경남권역외상센터로 지정했다.

이에 도와 병원 측은 응급의료기금(국비) 80억 원을 포함한 236억 원을 들여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일부 증축해 건물 전체 면적 2484㎡ 규모의 외상센터를 구축했다.

이곳에는 외상응급실, 혈관 조영실, 수술실은 물론 중환자실(20병상)과 입원실(40병상) 등을 갖췄으며 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등 외상전담의 4명과 지원전문의 25명, 간호사 60여 명 등이 상주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9월 치료시설 증축 공사 등을 모두 완료했지만 개소가 지연돼 왔다.

애초 다른 시·도 센터처럼 건물 옥상에 헬기장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증축 과정에서 하중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에 인접 남강 둔치로 그 장소를 변경, 지난해 11월 착공해 올해 5월 준공했다. 이어 지난 6월 부산지방항공청의 항공 인허가, 7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하천점용 준공 인가 등 행정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응급환자 이송 헬기 이착륙 훈련. 경남도 제공


도는 소방청이 지난해 경기도에서 처음 시작한 ‘의사 탑승 소방헬기(119Heli-EMS)’ 시범사업을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의사는 출동-응급진료-병원 이송까지 헬기에 동승하며, 중증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응급 치료를 제공한다.

헬기는 합천에 있는 경남소방본부 119항공대 등이 보유한 3기가 운용된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박완수 경남지사,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등은 이런 응급 헬기 이착륙 훈련을 참관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권역외상센터가 도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모든 도민이 골든타임 내 응급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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