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질주' KT·LG U? '주춤'…하반기 AI·B2B 사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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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3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855억원으로 작년동기(1조3275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SK텔레콤이 10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16%)을 넘기는 호실적을 보였으나, KT와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이 각각 14.3%, 11.8%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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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0년來 분기 최대 영업익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매출 호조
KT·LG U?, 영업익 10%대 감소
사업 구조 재편·AX 먹거리 확보
국내 이동통신3사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SK텔레콤이 깜짝 실적을 시현했으나, KT와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이 각각 두 자리수 하락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855억원으로 작년동기(1조3275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SK텔레콤이 10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16%)을 넘기는 호실적을 보였으나, KT와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이 각각 14.3%, 11.8%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무선통신 사업 정체기에 일회성 비용이 겹친 결과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기업간거래(B2B)사업이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이통3사는 올 하반기 인공지능(AI),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B2B사업 확대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설비투자(CAPEX) 감소, 마케팅 하향 안정화 등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일회성 수익인 특허 수익(약 155억원)을 내며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전반적인 사업 성과는 준수했으나, 각각 '임금단체협상 반영(644억원),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상각 비용 부담' 등 일회성 비용 지출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통3사 무선 매출은 둔화세를 이어갔다. 이동통신 매출 성장률은 1~2.5%에 불과했다. 3% 수준이던 전년보다 떨어졌다. 5G 가입자 비중은 70% 수준을 넘어섰다. SK텔레콤 5G 가입자 비중은 6월 기준 71%, KT가 75%, LG유플러스 67.7%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B2B 사업이다.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로 전년 대비 11% 오른 434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20.5% 오른 595억원, 클라우드 매출은 28% 증가한 396억원이다.
KT 기업서비스 사업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 줄었지만, AICC·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은 10.3% 늘리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5.4% 증가한 4315억원이다. 특히 핵심 B2B사업인 IDC 매출은 15% 증가한 917억원이다. 이는 회사 B2B 영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이통3사는 올 하반기 AI 등 신사업 확대에 집중한다. SK텔레콤은 올해 AI B2B영역에서 '매출 6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생성형AI와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AI데이터 등 AI 기술을 공공·금융·제조 영역에 제공해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해외 AI 데이터 센터 공략도 추진한다. KT는 B2B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AI 클라우드', '한국 특화형 거대언어모델(LLM) 모델' 동시 출시도 준비한다.
LG유플러스는 AX(AI 전환)와 DX(디지털 전환)를 활용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올 4분기 아이폰 통화녹음 서비스 '익시오(ixi O)'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재원 MX혁신그룹장은 “익시오는 4분기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며 “통합 편의 서비스, 보안 같은 통합 영역에서 AI를 적용해 차별화된 통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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