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가축 56만마리 폐사…온열질환자 벌써 2000명 넘어

권나연 기자 2024. 8. 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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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사람은 물론 가축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00명을 넘어섰고 56만마리가 넘는 가축이 더위로 폐사했다.

11일 행정안전부 '폭염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올 5월20~8월9일 누적 온열질환자는 2141명이다.

이번 폭염으로 가금류(닭‧오리 등) 52만6000마리, 돼지 3만6000마리 등 56만2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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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폭염 대처 상황 보고’
가금류 52만6000마리 등 폐사 피해 심각
폭염 재난 문자 2356건…전년 대비 1.4배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전국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사람은 물론 가축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00명을 넘어섰고 56만마리가 넘는 가축이 더위로 폐사했다.

11일 행정안전부 ‘폭염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올 5월20~8월9일 누적 온열질환자는 2141명이다.  같은 기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

계속된 무더위에 축산농가도 막대한 피해를 봤다. 이번 폭염으로 가금류(닭‧오리 등) 52만6000마리, 돼지 3만6000마리 등 56만2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어민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55개 어가에서 강도다리 21만2000마리 등 50만마리의 양식 피해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7월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한 상태다. 올여름 폭염일수는 9일 기준 13.6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6일보다 2일 많다.

폭염 재난 문자는 6월1일부터 8월9일까지 총 2356건이 발송됐다. 폭염 재난 문자는 2022년(72건)까지 100건이 넘지 않았지만 지난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등으로 폭염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1680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올해는 아직 무더위가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이미 발송 건수가 지난해의 약1.4배에 달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난문자는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국민이 잘 숙지하고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폭염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폭염시 행동 요령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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