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차 협력업체, 백혈병 직원에 부당해고 사과…작업환경 개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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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에서 갤럭시 휴대전화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백혈병에 걸린 21살 남성에 대해, 기업이 부당해고와 산업재해 처리 비협조 등을 사과하고 작업환경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오늘(11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의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 '케이엠텍'은 지난 9일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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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에서 갤럭시 휴대전화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백혈병에 걸린 21살 남성에 대해, 기업이 부당해고와 산업재해 처리 비협조 등을 사과하고 작업환경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오늘(11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따르면, 경북 구미시의 삼성전자 1차 협력업체 '케이엠텍'은 지난 9일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케이엠텍은 입장문에서 "갑작스런 발병으로 병마와 힘들게 싸우고 있을 때 위로보다는 공감하지 못하는 해고 처리 등 일련의 상황으로 이승환 씨와 가족들이 겪었을 아픔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회사는 이 씨의 백혈병에 대해 산업재해 신청에 필요한 자료를 원만하게 제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해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씨의 백혈병 치료에 대해서는 산업재해 신청 결과와 관계없이 치료 지원금을 합의와 동시에 지원토록 하겠다"며 "회사는 이 씨의 해고를 철회하고, 2024년 2월 1일 자로 복직 조치했고 복직과 동시에 상병휴직으로 처리해 2025년 12월 31일까지 고용상태를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회사 측은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보건교육을 강화하고, 현장의 작업환경개선을 위해 배기·흡기 장치, 국소 배기장치, 정화시설 등의 점검과 보호구 지급 등을 보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 아버지는 어제(10일) 입장문을 통해 "재발 방지 의지를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큰 보람과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표이사가 입장문을 통해 밝힌 대로 산업재해 증명에 필요한 협조와 근로환경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는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21살 이승환 씨는 2021년 10월 특성화고 3학년 때 현장실습생으로 케이엠텍에서 일을 시작한 뒤, 2년간 휴대전화 부품 조립 업무를 하다 지난해 9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이 씨는 삼성 갤럭시 기종 휴대전화를 만드는 일을 했는데, 납땜이 된 기판 위에 플라스틱 부품들을 하루 2,000개씩 조립했다고 반올림은 밝혔습니다.
또, 이때 기판 위에 묻은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에어건'을 사용했고, 휴대전화 조립 후 고온 압착 과정에서 적절한 안전조치 없이 유해 물질에 노출된 거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케이엠텍은 백혈병 진단 이후 무급휴직 4개월 만에 이 씨를 해고하고, 작업환경측정결과 보고서 등 산재 관련 서류 제출에 협조하지 않았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를 대리하는 반올림 측은 지난 4월 17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요양급여 신청 서류를 접수하고, 기업과 정부에 안전대책을 요구해왔습니다.
[관련기사] “삼성 협력업체서 휴대전화 만들다 백혈병”…21살 노동자 산재 신청(24.04.17.)
[관련기사] “삼성 하청업체 직원 백혈병, 산재 인정해야”(24.05.14. <뉴스9(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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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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