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마지막이다" 이다빈,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획득하며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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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태권도의 대표 선수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다빈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여자 67㎏ 초과급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의 로레나 브란들을 상대로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승리하며 값진 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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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은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내며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도쿄 올림픽 때는 마지막에 패배로 대회를 마쳤지만, 이번에는 동메달이지만 승리로 끝내서 기분이 매우 좋다"고 밝혔다.
이다빈은 고등학생 때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62㎏급)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67㎏ 초과급)과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태권도의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에서 완전히 은퇴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다빈은 "아직 상의된 게 없다. 주변 사람들과 조금 더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다빈은 11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발목을 비롯해 여러 부위를 다쳤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는 발목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그는 자신을 '국가대표 고인 물'이라 표현하며, "대표팀 11년 차로서 고인 물이지만, 박태준 선수가 대표팀에 온 지 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걸 보니 경험도 중요하지만 대담하고 패기를 갖춘 젊은 선수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다빈은 끝으로 "태권도는 계속해서 좋은 선수들이 나온다.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새로운 선수가 발굴되고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면 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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