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구 못찾아 못탔는데” 놓친 비행기 이륙후 추락, 승객 전원 사망…극적으로 목숨 구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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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주택가에 추락해 탑승자 61명 전원이 사망한 여객기 참사로 브라질이 애도 기간을 선포한 가운데 탑승구를 찾지 못해 '지각'한 남성이 결국 비행기를 놓쳐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이 놓친 비행기는 이륙한 지 약 1시간 20분 뒤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의 주택가 인근 지상에 추락했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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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파라나주 카스카베우를 떠나 상파울루 과룰류스로 출발한 여객기에 10여명이 탑승하지 못했다. 이들은 탑승구를 혼동해 제 시간에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아드리아노 아시스는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병원 근무를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다. 오전 10시40분, 비행기 탑승까지 약 1시간여를 남기고 탑승구 앞에서 여유 있게 TV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잘못된 탑승구였다는 사실을 모른 채 시간을 보내던 그는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뒤 정확한 탑승구에 도착했지만 탑승을 저지당했다. 그는 항공사 직원에게 간청했지만 소용 없었다.
다른 승객들도 탑승구를 잘못 찾았다는 것을 깨닫고 공항 직원들에게 비행기에 탈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이 놓친 비행기는 이륙한 지 약 1시간 20분 뒤 상파울루주 비녜두 지역의 주택가 인근 지상에 추락했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자신이 타려고 했던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사실을 들은 이 남성 승객은 “다리가 떨린다. 내 기분은 오직 신만이 아실 것이다. 우리는 다행히도 그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고 말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날 추락한 비행기는 상파울루에 본사를 둔 ‘보이패스(Voepass)’ 항공사의 ATR-72 기종 쌍발 터보프롭 여객기다. 68명 정원의 이 항공기에는 당시 승객 57명과 승무원 4명 등 61명이 타고 있었는데, 탑승자 모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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