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노사갈등 속출… 뿌리산업 근간 위협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2024. 8. 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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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 유니투스 노조는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금속노조 1차 총파업 당시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는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천대 생산에 차질이 생긴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노조의 무기한 전면파업으로 인해 노동생산성이 이미 동종업계 최하위 수준에서 더욱 더 곤두박질 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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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에서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자동차 제작사뿐만 아니라 부품 회사까지 번지며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현대모비스 자회사 모트라스, 유니투스 노조는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임단협 협상 결렬로 국내 현대차 공장 생산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기본급 9만1000원 인상 ▲성과급 450%+1400만원 ▲첫차 할인 18% ▲상여금 750%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노사 입장차로 결론을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영향으로 부품 수급 문제가 불거지면 자동차 생산 차질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금속노조 1차 총파업 당시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는 광명·화성·광주 등 전국 모든 공장에서 수천대 생산에 차질이 생긴 바 있다.

자동차 공장이 밀집한 울산 지역 뿌리 기업 역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디엔케이모빌리티 노조가 이달 7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디엔케이모빌리티는 지난 1987년 동남정밀 주식회사로 설립된 현대차 자동차 부품제조 1차 협력사다. 관계사인 코넥과 함께 테슬라에 부품 납품을 시작하는 등 산업부 사업재편 승인기업으로 분류됐다.

앞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부 동남정밀지회는 지난 2월 조기교섭을 요구해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그러나 교섭은 지지부진했고 울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에도 지난 6월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특히 노조는 임단협에서 생산성 향상을 전제한 임금인상 재원 마련과 법적 한도를 위반한 전임자 유급 지원 인원을 적법하게 조정하자는 회사의 제시를 거부하며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연장 및 휴일근로 거부를 시작으로, 부분 파업으로 강도를 높여오다 결국 이달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디엔케이모빌리티 매출규모는 지난 2021년 1514억 원에서 지난해 1969억 원으로 상승 추세다. 사측은 노조 설립 후 노사상생을 위해 3년간 매년 10% 전후의 임금 인상을 단행하며 협상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해왔다.

그러나 최근 노조의 무기한 전면파업으로 인해 노동생산성이 이미 동종업계 최하위 수준에서 더욱 더 곤두박질 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회사는 지난 2021년 노조 설립 이후 파업 등을 겪으며 169억 원의 손실을 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납품 차질을 볼모로 유급 전임자 숫자 유지 등 불법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당하게 일하면서 돈을 받는 다른 직원들과의 공정성을 외면한 부당한 처사로 회사 내부에서 논란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디엔케이모빌리티는 적법한 대체근로로 안정적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추후 사업 운영에 파행은 불가피하다. 회사는 우선 법과 원칙에 따른 교섭을 이어가지만, 전면파업이 계속될 경우 직장폐쇄까지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결품사태를 막기 위한 다각도의 방편을 모색해 대응해 갈 것”이라면서도 “파업에도 교섭을 계속하며 준법적 노사관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회사의 뿌리기술이 이렇게 무너지는 게 참담하다”고 호소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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