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한달…대형 플랫폼, 판매자·소비자 모시기 분주

이상현 2024. 8. 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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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터진지 약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기존 플랫폼들은 티메프의 우수 판매자를 흡수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 역시 새로운 소비처를 찾고 있다.

먼저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에 따르면 이달 1∼7일 새로 입점한 판매자 수는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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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가 터진지 약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기존 플랫폼들은 티메프의 우수 판매자를 흡수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 역시 새로운 소비처를 찾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온, 11번가, G마켓(지마켓) 등에 신규 판매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티메프 사태 이후 새로운 판매처를 찾으려는 판매자 규모는 약 10만여 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티메프와 관계사인 인터파크커머스, 모회사 큐텐의 큐텐의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영역까지 포함한 것이다. 이들 판매자는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에 빠르게 입점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에 따르면 이달 1∼7일 새로 입점한 판매자 수는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회사측은 "여름철 비수기에 휴가 절정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증가세"라고 분석했다.

11번가 역시 지난달 신규 입점 판매자 수가 전달 대비 16%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월간 신규 입점 판매자 증가율이 5% 안팎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G마켓(지마켓) 역시 최근 신규 판매자 유입세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각 플랫폼들이 판매자를 유입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지원 정책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온의 경우 이달 말까지 신규 입점 판매자의 판매 수수료 면제와 20억원 규모의 판촉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1일에는 매달 선착순 500명의 판매자에게 광고비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추가 도입하기도 했다.

11번가는 첫 입점 판매자에게 판매 수수료 인하와 광고 포인트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G마켓은 다음날 합포장 서비스 '스마일배송' 신규 가입 판매자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티메프 사태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빠른 정산과 '에스크로(제3 금융기관 예치 신탁) 방식'도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새 플랫폼으로 갈아타기에 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G마켓·옥션의 일일 평균 이용자 수는 168만4597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156만6906명)보다 7.5% 늘어난 것이다. 해당 기간 11번가는 143만1883명에서 146만4559명으로 2.3%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티몬과 위메프보다 상대적으로 안전다고 생각되는 인지도를 갖춘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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