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용 합성고무 등 신소재 준비도 '탄탄'[금호석화, 나홀로 선전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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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본업인 합성 고무 사업을 더욱 확장해 신소재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이차전지 소재 공급을 위해 생산 능력도 더 늘리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CNT를 고무에 합성하는 소재로 활용했다.
금호석유화학도 발맞춰 이차전지 소재용 CNT 양산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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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금호석유화학이 본업인 합성 고무 사업을 더욱 확장해 신소재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이차전지 소재 공급을 위해 생산 능력도 더 늘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여수 율촌 산단에 360톤 규모의 플랜트를 짓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현재 120만톤인 CNT 생산 능력을 3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NT는 탄소로 만들 수 있는 석유화학 업계에선 꿈의 소재로 통한다. 인장 강도는 철의 100배에 이르고, 무게는 절반 이하로 가볍다. 고무에 섞으면 제동력, 마모력 등을 강화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CNT를 고무에 합성하는 소재로 활용했다. 2013년 아산에 연산 50톤 규모의 플랜트를 완공해 CNT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CNT는 이차전지 소재로 주목받게 됐다. 금호석유화학도 발맞춰 이차전지 소재용 CNT 양산을 진행 중이다.
고무에 사용하는 CNT와 이차전지에 사용하는 CNT는 기본적으로는 동일한 제품이다. 물성을 조절하는 설비를 통해 용도별 CNT를 양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차전지 소재용 CNT는 블랙 카본을 대신해 양극 도전재 역할을 한다. 전자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돕는다.
CNT는 블랙 카본보다 부피가 작아 그만큼 양극활 물질을 더 넣을 수 있다. 배터리 핵심인 에너지 밀도 향상에도 유리하다.
금호석유화학은 2020년 자체 연구 개발을 통해 상업화를 시작했고, 올해 생산 능력 확대를 마쳐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범용 CNT 대비 고부가 가치 상품인 만큼 수익 개선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은 이종 사업을 인수·합병하는 방식보다는 기존 사업에서 활용하던 소재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미래 먹거리를 찾는 방식을 잘 쓴다"며 "안정적으로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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