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USA! USA!’ 포디움에 선 엠비드, 프랑스 팬들의 야유 속 금메달 자랑 [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
조엘 엠비드가 프랑스 팬들에게 금메달을 자랑했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98-87로 승리, 5연패를 달성했다.
‘릅듀커(르브론 제임스+케빈 듀란트+스테판 커리)’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드림팀’은 많은 관심을 받으며 파리에 상륙했다. 그리고 그들이 목표로 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엠비드는 오히려 웃었다. 그리고 자신의 금메달을 마음껏 자랑했다. 그와 함께 포디움에 선 미국 선수들도 활짝 웃으며 더 야유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심지어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USA! USA! USA’를 외치기도 했다. 다행히 엠비드가 예고한 ‘DX 찹’ 세리머니는 없었다.
엠비드와 프랑스의 인연, 아니 악연은 대단히 깊다. 이 악연은 2년 전만 하더라도 프랑스 선수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뛸 것만 같았던 엠비드가 ‘드림팀’을 선택하면서 시작됐다.
엠비드는 카메룬에서 태어났고 성인이 되기 전 미국으로 넘어와 NB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그리고 2022년 7월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당시 엠비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편지까지 보냈다. 뱅상 콜레 감독부터 에반 포니에 등 프랑스 전체가 엠비드의 합류를 반기기도 했다.
그러나 엠비드의 선택은 미국이었다. 2022년 9월 미국 국적을 가진 그는 오랜 고민 끝에 ‘드림팀’의 일원이 됐고 그 결과 프랑스 팬들의 엄청난 야유를 받게 됐다.
물론 엠비드가 프랑스가 아닌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그는 미국의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기를 원했고 또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을 위해 첫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걸 알리고 싶어 했다. 그렇다고 해도 성난 프랑스 팬들의 야유는 거셌다.
엠비드가 ‘X 먹어’라고 언급한 건 그가 즐기는 세리머니와도 연결된다. 엠비드는 상대에 따라 다소 모욕적일 수 있는 미국 프로레슬링 DX의 ‘DX 찹’ 세리머니(suck it 세리머니로도 불린다)를 파리올림픽에서 선보였다. NBA에서 이 세리머니를 했다가 3만 5000 달러의 벌금을 내기도 한 그다.
심지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론 크로이칙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엠비드가 다가올 2028 LA올림픽에는 카메룬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엠비드는 “파리는 훌륭한 도시다. 그리고 다음(올림픽)은 LA다. 미국이 아닌 카메룬과 함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엠비드는 과거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카메룬은 내게 있어 항상 첫 번째였다. 만약 카메룬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면 나의 고국을 위해 뛰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엠비드는 이미 미국을 대표해 파리올림픽에 참가했으나 ‘농구 발전’을 강조한 FIBA 룰에 따라 여권을 보유한 다른 국가를 대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여러 조건이 붙지만 아예 현실 가능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카메룬의 LA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대단히 낮을 뿐이다.
문제는 엠비드가 미국 다음으로 카메룬을 언급하면서 프랑스를 외면했다는 것이다. 순수하게 카메룬을 생각한 인터뷰라고 볼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그렇지도 않다.
엠비드와 프랑스의 악연은 파리올림픽 남자농구가 끝날 때까지도, 아닌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엠비드가 무사히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로 프랑스는 그를 증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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