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에 승부수 건 티빙, 결과는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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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한국프로야구(KBO) 흥행에 힘입어 약진하고 있다.
첫 유료 중계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역대급 흥행 열풍을 이어가면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KBO 중계권을 독점한 티빙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도 큰 폭으로 뛰었다.
티빙의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수)는 KBO리그 개막 전인 지난 3월 690만명에서 지난 4월 706만명, 5월 731만명, 6월 740만명, 7월 756만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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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한국프로야구(KBO) 흥행에 힘입어 약진하고 있다. 첫 유료 중계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역대급 흥행 열풍을 이어가면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KBO 중계권을 독점한 티빙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도 큰 폭으로 뛰었다.
유료 중계에도 오히려 MAU 급증
11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7월 MAU는 전년동월(579만147명) 대비 약 30.6% 증가한 756만4632명으로 집계됐다. 티빙의 역대 최고 수준 MAU다.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드라마 흥행도 간과하기는 어렵지만, KBO 중계가 유료 이용자 수를 끌어모은 결정적 한 수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티빙의 MAU(월간 활성화 이용자수)는 KBO리그 개막 전인 지난 3월 690만명에서 지난 4월 706만명, 5월 731만명, 6월 740만명, 7월 756만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티빙이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전면 유료로 전환했던 5월 들어 급격하게 MAU가 늘었다. 프로야구 생중계를 유료로 전환할 경우 이용자 이탈이 일어나리라는 우려와 달리 오히려 MAU는 더 늘어났다.
티빙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모회사인 CJ ENM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CJ ENM은 지난 2분기 티빙을 포함한 미디어플랫폼 부문에서 영업이익 16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광고시장 위축으로 TV광고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이뤄낸 성과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3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야구 덕에 넷플릭스와 격차 좁혀
티빙 운영사인 CJ ENM은 130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6년까지 KBO리그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따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LG유플러스, SK텔레콤, 네이버를 비롯한 통신·포털 컨소시엄을 제쳤다. 지난해에만 14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던 티빙으로선 모험적인 한 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시범경기 기간 자막 오류와 미숙한 운영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정규 리그가 시작되면서 의구심은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KBO가 전반기 관중 600만명 달성, 역대 최소경기 7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톡톡히 수혜를 누렸다.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 심화, 구독료 인상으로 글로벌 OTT의 MAU가 줄어들면서 티빙의 약진이 더욱 눈길을 모은다. 넷플릭스의 MAU는 지난 3월 1251만명에서 지난달 1111만명으로 줄었고, 같은기간 쿠팡플레이는 780만명에서 610만명으로 감소했다.
지난 3월 도입한 티빙의 광고형 요금제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티빙에 따르면 올 2분기 신규 가입자의 30~40%는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은 KBO 시즌이 종료된 후 유인한 이용자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콘텐츠도 구상 중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추가적으로 야구팬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하반기에는 각 야구 구단의 훈련 영상, 다큐멘터리 등 효율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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