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쿠르스크 공격 최초 확인…"러 본토로 전쟁 확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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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전쟁이 러시아 본토로 확대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감사를 표하며,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군 사령관과 러시아에서의 작전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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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전쟁이 러시아 본토로 확대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TV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침략자의 영토로 전쟁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공격을 시작한 지 5일 만으로, 이번 공격은 러시아를 놀라게 했고 국경 양쪽에서 대규모 대피를 촉발시켰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는 11일 새벽 수도 키이우와 수미 지역에서 폭발이 보고됐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방공 시스템이 작동 중이며, 키이우에 공습경보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대피소에 머물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키이우와 주변 지역, 우크라이나 동부 전역에 공중 경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감사를 표하며,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군 사령관과 러시아에서의 작전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정의를 회복하고 침략자에 필요한 압력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미 7만6000명 이상이 국경지역에서 대피했으며,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이 10일 민간인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신속한 작전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가대테러위원회는 우크라이나의 기습적 국경 침입에 대응, 쿠르스크와 벨고로드 및 브라이먼스크 등 3개 지역에 '대테러 작전' 체제를 가동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제한되고, 전화 도청도 가능해진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9일 러시아 최대 원자력 시설 중 하나인 쿠르스크 원자력발전소 인근으로 전투가 확대되고 있다며 "최대의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양국에 촉구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심각한 방사능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핵 사고를 피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발전소는 수드자에서 북동쪽으로 약 60㎞ 떨어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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