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메달 딴 범현대家 며느리 리디아 고…정태영 부회장도 현장 응원[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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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7·하나금융그룹)가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따낸 뒤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결국 리디아 고는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이며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디아 고는 금메달을 확정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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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끝난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전날 3라운드가 끝난 뒤 “내일 치를 18개 홀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18홀이라고 생각한다.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 위치는 일생에 한 번 있는 일일 것”이라며 금메달 획득에 각오를 다졌다.
결국 리디아 고는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이며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금메달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도 확정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체조 슈퍼스타 시몬 바일스(미국)의 다큐멘터리 ‘라이징’을 보고 바일스가 한 말에 영감을 받아 자신의 야디지북에 적어놓았다. ‘나는 나만의 결말을 쓰게 된다’는 문구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결말을 해피 엔딩으로 만들었다.
리디아 고는 “‘나만의 엔딩을 쓰게 될 것’이라고 계속해 저에게 말했다. 스스로 제 운명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꿈이 현실이 됐다”며 기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파리올림픽 금메달까지.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이라는 골프 최초의 기록도 써냈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4살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 15세 아마추어로 LPGA 투어에서 첫 우승하고 17세에 최연소로 세계랭킹 1위 오르며 ‘천재 소녀’로 불렸다. 슬럼프도 겪었지만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씨를 만나면서 2022년 3승을 기록해 부활했다. 2022년 말 정준씨와 결혼한 그는 2024년 LPGA 투어 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하며 명예의 전당 입회에 1점을 남겨놨다. 이후 이번 올림픽까지 우승이 나오지 않아 1점을 채우지 못하다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1점을 획득해 가장 화려하게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게 됐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35번째 선수가 됐다. LPGA 투어는 메이저 우승에 명예의 전당 포인트 2점, 일반 LPGA 투어 대회 우승에 1점,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베어트로피(최저 타수상)를 받으면 각 1점, 또 올림픽 금메달에 1점을 준다.
리디아 고는 금메달을 확정한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대회장에 정태영 부회장도 방문해 며느리인 리디아 고를 응원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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