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LA 대회에선 빠지는데…'스포츠' 브레이킹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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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 출전한 비보이 '전설' 김홍열(Hongten·도봉구청)의 또 다른 수식어는 한국 최초이자 최후의 비보이 올림피언이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이 당장 다음 대회인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는 빠지게 되면서다.
이후 올림픽 예선 대회인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와 파리 올림픽 본선까지 차례로 밟은 브레이킹은 스포츠 영역에서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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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종목에 출전한 비보이 '전설' 김홍열(Hongten·도봉구청)의 또 다른 수식어는 한국 최초이자 최후의 비보이 올림피언이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이 당장 다음 대회인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는 빠지게 되면서다.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에서는 다시 정식 종목에 포함될지 미지수다.
파리에서 첫선을 보였던 브레이킹이 다시 올림픽 무대에서 자취를 감춘다면, 한국 브레이킹 선수 중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홍열이 처음이자 마지막 브레이킹 올림피언이 되는 셈이다.
'문화'(컬처)의 영역이던 브레이킹은 점차 '스포츠'의 영역으로 지평을 넓혀 왔다.
브레이킹은 1970년대 초반 미국 뉴욕에서 힙합 댄스의 한 종류로 탄생해 대중문화의 하나로 전세계로 뻗어 나갔다.
2018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청소년(유스) 하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스포츠' 무대에 데뷔했는데, 여기서 한국 비걸 김예리(Yell)가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2021년부터는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이 주관하는 세계선수권대회도 매년 열리고 있다.
기존 브레이킹 컬처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과는 별개로, 세계선수권대회는 스포츠 영역에서 최고 권위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회엔 올림픽 직행 티켓이 걸려 있고, 직행 티켓을 얻지 못하더라도 이 대회에서 얻은 랭킹 포인트는 세계 랭킹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파리행 티켓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또 다른 종목처럼 아시아, 유럽, 팬암 등 대륙별 선수권대회도 개최돼 스포츠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여기에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제 스포츠 종합 대회까지 입성했다.
한국은 비보이계의 두 '레전드' 김홍열과 김헌우(Wing·서울시청), 비걸 전지예(Freshbella·서울시청)와 권성희(Starry·도봉구청)가 나선 가운데 김홍열이 브레이킹 종목 초대 은메달리스트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후 올림픽 예선 대회인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와 파리 올림픽 본선까지 차례로 밟은 브레이킹은 스포츠 영역에서 입지를 다졌다.
다만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조직위원회가 브레이킹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지 않으면서, 2028 LA 올림픽에서는 브레이킹이 열리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릴 2032 올림픽에서도 브레이킹 종목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그나마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브레이킹이 여전히 정식 종목의 지위를 유지하는 게 위안거리다.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KFD)은 아시안게임에서만큼은 앞으로도 계속 브레이킹 종목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당장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예정된 만큼 브레이킹 국가대표 선발전도 계속된다.
2025년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브레이킹K 2차 대회는 내달 초 열린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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