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건설업 부문 연체율 10%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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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의 건설업 부문 연체율이 10%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본격 구조조정에 나선 금융당국은 상호금융업권과 저축은행을 부실 정리의 핵심 대상으로 지목해 논의 중이다.
금융당국은 신협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상대로 PF 정리 관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감원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및 정리 계획을 제출받아 이달 중 사업성 평가 결과 및 충당금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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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채권 올해 1조원 정리 예상
신협의 건설업 부문 연체율이 10%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본격 구조조정에 나선 금융당국은 상호금융업권과 저축은행을 부실 정리의 핵심 대상으로 지목해 논의 중이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신협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10.23%로 지난해 말(6.02%)에 비해 4.21%포인트(p) 상승했다.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도 8.55%로 같은 기간 3.22%p 올랐다.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각각 13조8000억원, 25조6000억원. 이런 지표는 PF 관련 부실을 반영한다.
건설업 대출은 건설업자 등에 대출이 나간 경우, 부동산업 대출은 임대업자나 소규모 시행사 등이 차주인 경우를 포함해서다.
신협의 올해 2분기 연체율은 6%대로 전반적인 대출상승 분위기는 꺾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해 1분기 연체율은 5.81%로 지난해 말(3.63%) 대비 2.18%p 상승했다.
신협은 올해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NPL)을 정리할 방침이다. 신협중앙회가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부실채권 전문 자회사 'KCU NPL 대부'를 통해 개별 조합이 보유 중인 부실채권을 대량 매입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신협중앙회는 KCU NPL 대부에 900억원을 추가 출자할 계획이다. 부실채권 매입 규모를 대폭 늘리기 위해서다.
신협중앙회가 주도하는 NPL 펀드를 통해 5000억원가량의 부실채권을 매입하거나, 전국 신협의 부실채권을 하나로 묶어 시장에 일괄 매각하는 방안 등이 추진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신협의 건전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금융위는 금감원과 함께 지난 8일 신협과 저축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PF 사업성 평가와 관련한 업계 의견을 들었다. 오는 12일에는 회의를 열어 신협 건전성 및 연체율 현황을 점검한다.
금융당국은 신협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상대로 PF 정리 관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간 부동산 PF로 분류되지 않았던 2금융권의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연체율도 올해 3월 말 수치부터 처음으로 공개한다. 2금융권의 부실 지표를 공개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는 취지다.
저축은행의 토담대 연체율은 3월 말 20.18%로 작년 말보다 10.27%p 올랐다. 상호금융업 연체율도 6.92%로 1.85%p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경·공매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감원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부실 PF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및 정리 계획을 제출받아 이달 중 사업성 평가 결과 및 충당금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1개월마다 경공매·6개월 내 구조조정 완료'라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정리 지침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업계 의견을 수용해 일부 유연성을 부여하는 해설서를 재배포했다.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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