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성덕'들 모두 모였다, 디즈니D23 열린 애너하임 가보니[현장르포]
뮤지컬 미녀와야수, 겨울왕국 렛잇고 음악 나오며 행사 절정
전시장에서는 70대 할머니도 디즈니 애니메이션 기술 설명에 초집중
【애너하임=홍창기 특파원】
"디즈니가 아니면 과연 어떤 기업이 이와 같은 이벤트를 할 수 있겠나. 재미있는 컨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것에 대한 책임, 우리는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우리는 팬들이 말하면 듣고 실천한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센터. 혼다센터의 1만5000석을 모두 채운 디즈니 팬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개막된 'D23: 글로벌 팬 이벤트'에서 아이거 디즈니 CEO가 깜짝 등장해 디즈니 팬들을 언급하면서다. 이날 디즈니 팬들은 디즈니가 마련한 쇼케이스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디즈니 영화의 속편과 디즈니+용 TV쇼가 공개될 때마다 소리를 질렀다. '캡틴아메리카' 등 디즈니가 선보일 몇몇 작품의 배우들은 무대에 직접 올랐는데 이 때마다 혼다센터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이날 개막해 11일(현지시간)까지 3일간 열리는 'D23: 글로벌 팬 이벤트'는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디즈니 팬들을 위해 2년에 1번 개최하는 행사다. 디즈니는 글로벌 팬 이벤트를 통해 디즈니가 제작하는 영화의 배우와 제작진이 무대에 오르는 쇼케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등을 개최한다. D23은 월트 디즈니가 미국 할리우드에 스튜디오를 처음 오픈한 1923년에서 유래했다. 100 여년의 역사를 가진 최초의 디즈니 공식 팬클럽 명칭이다. 글로벌 팬 이벤트는 티켓 판매가 오픈되자마자 매진되는 디즈니 팬들에게는 꿈의 이벤트다.
디즈니는 D23 쇼케이스를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디즈니가 앞으로 선보일 작품을 예고했다.
지난 2009년 개봉 후 전 세계 흥행 1위를 차지했던 '아바타'3이 대표적이다. 이 영화는 내년 12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아바타3를 소개하기 위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뉴질랜드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로 날아왔다. 캐머런 감독은 "뉴질랜드에서 7000마일을 날아왔는데 여기서 최고의 아바타 팬들을 만났다"며 팬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아바타3'의 부제가 불과 재(파이어 앤드 애시)임을 알렸다.
마블 스튜디오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도 내년 2월14일에 개봉된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에서 팰컨 역으로 나왔던 배우 앤서니 매키가 무대에서 등장하자 현장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매키는 캡틴 아메리카 신작의 주연을 맡는다. 그는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너무 무겁다"며 너스레를 떨면서 신작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이밖에 이날 디즈니는 이날 '모아나 2'(올 11월 27일 개봉)를 비롯해 '주토피아 2'(내년 11월 개봉)와 '토이 스토리 5'(2026년 6월 19일 개봉)를 예고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렛잇고'(Let it Go) 열풍을 만들었던 '겨울왕국 3'도 오는 2027년 개봉된다. 또 디즈니는 '인크레더블 3' 역시 현재 제작되고 있음을 알렸다.
디즈니의 영화 콘텐츠 신작 소개 중간중간에 디즈니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의 넘버들이 불려졌다. 미녀와 야수를 대표하는 넘버 '뷰티앤드더비스트'와 라이언킹의 '캔유필더러브투나잇'등이 흘러나올 때 일부 팬들은 따라불렀다. 겨울왕국의 히트송 렛잇고가 흘러나올때 모든 팬들이 따라불렀고 혼다센터에 눈을 상징하는 흰종이가 뿌려지자 일부 팬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디즈니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애너하임컨벤션센터(ACC)에는 디즈니 콘텐츠 캐릭터로 변장한 디즈니 팬들로 가득찼다. ACC에 입장하기 위해 팬들은 이날 아침부터 긴줄을 만들었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30M이상의 긴줄이 한때 만들어지기도 했다.
ACC에 입장한 팬들은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고 디즈니 컨텐츠 체험을 즐겼다. 가장 인기가 있었던 곳은 최근 개봉된 '데드풀과울버린' 이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신성한 시간선'을 수호하는 시간 변동 관리국(TVA) 등이 만들어진 세트에 입장하기 위해 팬들은 긴 줄을 감내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ACC에서 개최된 월트디즈니이미지니어링 세션에도 많은 팬들이 참석해 집중했다. 자신을 캐서린이라고 밝힌 70대 어머니와 그의 30대 딸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대한 1시간이 넘는 소개를 놓치지 않고 집중해 청취하는 열정을 발휘했다.
ACC행사장 내에 마련된 디즈니 중고 굿즈 마켓에도 많은 팬들이 몰렸다. 중고 굿즈 마켓에서 팬들은 자신이 소장했던 디즈니 캐릭터 굿즈를 팔기도 하고 구매하기도 했다. 디즈니 중고 굿즈 거래 기업인 안드로메다디자인즈의 현장 직원 아멘다씨는 "이곳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들을 놓친 팬들을 위해 온라인을 통해서도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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