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화재에 중고 전기차 매물 쏟아지고 가격도 하락세

김성훈 기자 2024. 8. 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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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 사고 영향으로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매물이 급증하고 수요는 줄어들면서 가격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인천에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난 1일 이후 7일간 '내차 팔기 홈 서비스'에 등록된 전기차 접수량은 직전 주(지난달 25∼31일) 대비 18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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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한 주차타워에 전기차 입고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 사고 영향으로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매물이 급증하고 수요는 줄어들면서 가격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인천에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난 1일 이후 7일간 ‘내차 팔기 홈 서비스’에 등록된 전기차 접수량은 직전 주(지난달 25∼31일) 대비 1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접수된 중고 전기차 매물 중 불이 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에 달했다.

중고차 온라인 판매 플랫폼 기업 엔카닷컴도 지난 1∼8일 접수된 ‘내 차 팔기’ 매물 중 벤츠 EQE 모델(EQE V295·EQE SUV X294)이 모두 13대로, 지난달 1개월 간 접수물량(5대)의 2배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기차를 처분하려는 차주는 늘고, 반대로 사려는 사람은 줄어들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도 내림세다.

엔카닷컴의 ‘2024년 8월 자동차 시세’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중고차 가격은 전달보다 각각 1.97%와 1.11% 떨어졌다.

특히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각각 2.61%, 3.36% 하락해 평균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매물로 나온 모델Y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전기차 수요에 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화재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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