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13% "가족돌봄 부담 있지만 노후 준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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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중년 10명 중 1명 이상이 가족 돌봄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노후 준비는 안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중년의 이중과업 부담과 사회불안 인식: 가족돌봄과 노후 준비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45~64세 중년 중 가족 돌봄 부담이 있고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집단은 1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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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우리나라 중년 10명 중 1명 이상이 가족 돌봄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노후 준비는 안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중년의 이중과업 부담과 사회불안 인식: 가족돌봄과 노후 준비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45~64세 중년 중 가족 돌봄 부담이 있고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집단은 12.5%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보사연이 2022년 35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인의 사회적 문제 경험과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그 결과 가족돌봄으로 인한 어려움의 경우 일상생활 시간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3%였다. 사회적 관계나 경제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경우는 15.5%, 가족돌봄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18.3%였다.
중년 중 가족돌봄으로 인한 어려움을 하나라도 경험한 비율은 26.7%였으며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경우도 43.0%나 됐다.
돌봄 부담이 있으면서 노후 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는 12.5%였으며 돌봄 부담이 없지만 노후 준비를 한다는 응답은 42.7%였다. 돌봄부담이 없고 노후 준비도 안 한다는 응답자는 30.6%였으면 돌봄부담이 있으면서 노후 준비를 하는 사람도 14.3%를 보였다.
돌봄 어려움이 있고 노후 준비를 하지 않아 이중과업 부담이 모두 있는 집단의 비율은 남성, X세대, 20세 이전 소득계층 하층, 실업 상태, 현시점 소득 하위 계층인 경우에서 높았다.
돌봄 부담이 있고 노후 준비도 안 했다는 응답은 1차 베이비붐 세대(1958∼1963년생) 9.6%, 2차 베이비붐(1964∼1974년생) 12.5%, X세대(1975∼1977년생) 18.1%로 나타났다.
반면 가독돌봄으로 인한 어려움이 없으며 노후 준비도 하고 있다고 응답한 집단의 비율은 남성, 대학교 졸업 이상, 상용직, 소득 상위 계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년은 자녀와 부모를 돌보고 노후를 준비해야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사회보장제도는 충분하지 않다"며 "가족돌봄과 노후 준비라는 중년의 이중과업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보장 정책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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