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에 ‘타이타닉’ 주제가… 셀린 디옹 “무단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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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도중 영화 '타이타닉'(1997)의 주제가 '마이하트윌고온'(My Heart Will Go On)이 쓰인 것에 대해 가수 셀린 디옹 측이 "무단 사용"이라고 비난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누르고 당선된 뒤 디옹에게 2017년 1월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하 공연을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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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하루 전인 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는 그날 캐나다와의 접경 지역인 몬태나주(州) 보즈먼에서 대선 유세를 했다. 그런데 유세 현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디옹이 ‘마이하트윌고온’을 열창하는 동영상을 상영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타이타닉’에 삽입된 이 노래는 디옹의 대표곡으로 음반만 1800만장이 팔려 나갔다. 디옹은 이 곡으로 아카데미상은 물론 골든글로브상과 그래미상도 휩쓸었다.
한편 디옹은 최근 파리 올림픽 개막식 축하셀린 디옹 공연 당시 에펠탑에서 프랑스 국민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샹송 ‘사랑의 찬가’를 불러 전 세계에 커다란 감동을 안겼다. 이는 2022년 12월 그가 희소 신경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며 활동을 중단한 이후 처음 무대에 복귀한 것이어서 ‘인간 승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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