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0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 급증

하정연 기자 2024. 8. 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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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50억 원 이상 초고가 거래가 특히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계약이 체결된 50억 원 이상 서울 아파트는 총 182채로 작년 한 해 거래량(152채)을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압구정동, 서초구 반포동,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성수동 등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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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50억 원 이상 초고가 거래가 특히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소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한강변 등 핵심 지역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6월 50억 원 이상에 매매 계약이 체결된 서울 아파트는 총 142채(8월 10일 집계 기준)에 달합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거래량(58채)에 비해 144%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2만 6천854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만 8천90건)에 비해 48% 늘었습니다.

7월과 8월 계약분은 신고 기한이 각각 8월 말과 9월 말까지로 한참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50억 원 이상 매매 계약 신고가 40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계약이 체결된 50억 원 이상 서울 아파트는 총 182채로 작년 한 해 거래량(152채)을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압구정동, 서초구 반포동,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성수동 등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압구정동이 67건으로 가장 많았고, 반포동 45건, 한남동 17건, 성수동 12건, 도곡동 11건 등이었습니다.

압구정동에서는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에 50억 원 이상 거래가 집중됐습니다.

현대7차 전용 245㎡가 지난 3월에 이어 6월에도 115억 원에 거래됐고, 7월에는 현대1차 전용 196㎡가 90억 원에 거래되는 등 현대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소위 '국평'(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지난 6월 50억 원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국평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99건), 서초구(48건), 용산구(23건), 성동구(12건) 등의 순으로 50억 원 이상 거래가 많았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초고가 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경기 지역에서 올해 들어 체결된 30억 원 이상 아파트 매매 계약은 총 14건으로 작년 한 해 수치(12건)를 넘어섰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과 정자동 '파크뷰', 과천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 써밋', 수원시 영통구 '광교 중흥 에스클래스' 등지에서 30억 원 이상 거래가 나왔습니다.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에서는 지난 7월 전용 139㎡ 14층이 39억 7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인천의 경우 3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작년에는 총 1건(송도 더센트럴파크2, 290㎡, 41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벌써 3건의 거래가 체결됐습니다.

지난 3월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 전용 244㎡가 42억 원에 계약이 체결되고, 7월에는 송도 '더센트럴파크2' 전용 291㎡가 44억 원에 손바뀜하는 등 40억 원 이상 거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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