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화재에 중고 전기차 매물 확 늘었다…가격도 하락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잇단 화재로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매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이 늘고, 수요가 줄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접수된 중고 전기차 매물 중 화재가 난 EQ 시리즈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로, 직전 주(0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매물은 늘고, 찾는 이가 줄어들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도 하락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배터리' 탑재 중고 전기차 중심 가격 하락…캐즘 심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이승연 기자 = 최근 잇단 화재로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매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이 늘고, 수요가 줄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업계는 이러한 분위기에 따른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의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11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인천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차량 화재가 발생한 지난 1일 이후 7일간 '내차 팔기 홈 서비스'에 등록된 전기차 접수량은 직전 주(지난달 25∼31일) 대비 1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접수된 중고 전기차 매물 중 화재가 난 EQ 시리즈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로, 직전 주(0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화재 이후 전기차를 매물로 내놓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는 뜻으로,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차 온라인 판매 플랫폼 기업 엔카닷컴도 지난 1∼8일 접수된 '내 차 팔기' 매물 중 EQE 모델(EQE V295·EQE SUV X294)은 총 13대로, 지난달 한 달간 접수된 물량(5대)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매물은 늘고, 찾는 이가 줄어들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도 하락세다.
엔카닷컴의 '2024년 8월 자동차 시세'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중고차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1.97%, 1.11%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각각 2.61%, 3.36%의 평균보다 높은 가격 하락 폭을 보였다.
매물로 나온 모델Y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반응을 고려해 일부 전기차의 매입가를 낮출 계획"이라며 "매입가가 낮아지면서 시세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재 논란까지 겹치면서 자동차업계는 현재의 수요 둔화가 심화할까 우려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8만6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줄었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보면 지난 9일 기준 올해 들어 구매 보조금을 지원받아 출고된 전기 승용차는 총 6만121대로, 전체 공고 대수(13만1천829대)의 45.6%에 불과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화재가 전기차 수요에 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여 화재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 농로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