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싼타페, `집`같은 편안함 실었다… 운전이 여행처럼 설렌다

임주희 2024. 8. 1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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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싼타페' 타보니
H 형상 헤드램프·각진 로봇같은 외관디자인
적재공간 최대 725ℓ 차박·캠핑 최적화 모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능도
H 형상의 헤드램프가 눈에 들어오는 전면부.
H 형상의 리어램프와 그 위로 '싼타페' 레터링이 크게 새겨져 존재감을 높인다.
양방향 멀티 콘솔이 탑재돼 2열에서도 열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2열과 3열 모두 폴딩한 모습. 180㎝ 성인이 누워도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6인승 싼타페는 2열 독립 전동 시트와 3열로 구성됐다.
5세대 싼타페 정측면부. 임주희 기자

지난해 8월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더 완벽해진 첨단 기능으로 싼타페가 돌아왔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 스포츠실용차(SUV)인 싼타페는 5세대 풀체인지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6만8872대가 팔리며 흥행하고 있다.

시승한 결과, 싼타페의 인기 요인으로는 공간 활용성과 첨단 기능을 꼽을 수 있었다. 디자인의 경우 개성이 확실해 다소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지만, 차 문을 열고 탑승했을 때, 장시간 주행할 때, 차를 세워두고 쉴 때 등 이 차와 오래 함께 할수록 매력이 더해졌다.

먼저 내부 공간은 일반적인 중형 SUV보다 넓었다. 싼타페의 제원은 전장 4830㎜, 전폭 1900㎜, 전고 1720~1780㎜로 쏘렌토보다 전장이 5㎜ 길고, 전고가 더 높다.

시승차는 6인승 모델이기에 3열로 구성됐는데 전고가 높아서인지 3열에 앉아도 헤드룸이 넉넉했다. 어린이와 체구가 작은 성인은 여유로운 레그룸과 헤드룸으로 장거리 주행에도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2열은 독립 전동 시트로 구성됐다. 4인이서 2시간가량을 주행했는데 2열 탑승객들도 편안해 더 오래 탈 수 있다고 전할 정도였다.

2·3열 곳곳에는 수납공간과 C타입 충전 단자, 컵홀더 등이 위치해 있다. 특히 양방향 멀티 콘솔이 탑재돼 2열에서도 열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더 높았다. 3열에는 공조 기능을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버튼도 있어 불편함을 줄였다.

이 밖에도 1열 동승석 글로브 박스 상단에 있는 UV-C 자외선 살균 멀티 트레이 등 낭비되는 공간 없이 수납을 가득 채웠다. 1열에 있는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은 스마트폰 두 대를 안정적이게 충전할 수 있다.

차박 맞춤형 차답게 적재공간도 여유로웠다. 트렁크 용량은 동급 최대인 725ℓ다. 3열만 폴딩해도 웬만한 짐은 여유롭게 실을 수 있다. 여기에 2열까지 폴딩할 경우 180㎝ 성인 남성도 다리를 쭉 펴고 누울 수 있을 정도다.

2열까지 전부 폴딩하고 누워서 선루프를 열면 자연과 한 몸이 된 것 같은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2열 시트는 트렁크 쪽에 위치한 버튼으로 접고, 펴는 게 편리하다.

이 차는 현대차에서 신경을 쓴 모델답게 첨단 기능이 가득 들어가 있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디지털 센터 미러 등은 주행하면서 운전자가 불만을 전혀 가질 수 없게 했다.

여러 차를 시승하다 보니 종종 주행 기능이나 편의 사양에서 아쉬움을 느끼곤 했는데, 싼타페는 디자인이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어도 운전할 때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시승차는 2.5 가솔린 터보 모델로 8단 습식 DCT 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m를 발휘한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1865㎏ 중량의 차가 힘 있게 치고 나갔다. 고속 주행에서는 큰 차체가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다.

75㎞ 주행했을 때 연비는 리터당 11㎞로 하이브리드보단 낮지만 일반 가솔린차 중 충분한 효율을 보여줬다.

디자인은 개성이 넘친다. 이전에 둥글던 인상에서 벗어나 각진 로봇으로 돌아와 싼타페만의 독보적인 디자인을 구축했다. 주차장에서든, 도로에서든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면부는 'H 형상'의 헤드램프가 눈에 들어왔다. 전면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화돼 강인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박스를 연결해 놓은 것 같이 각졌다.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블랙으로 포인트를 줘 정제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면부도 'H 형상'의 리어램프로 전면부와 통일감을 줬다. 또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싼타페' 레터링이 크게 새겨져 존재감을 높였다.

이 차는 개성 있는 본인만의 라이프를 중시하는 캠핑·차박족에게 추천한다. 넓은 적재 공간이 필수인 이들에겐 성인이 누워서 잘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다니는 가족에게도 추천한다. 6인승 모델은 2열 독립 시트로 장거리 주행에도 아이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 또 3열만 폴딩해도 4인 가족의 짐은 여유롭게 실을 수 있다.

싼타페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3546만원, 1.6 하이브리드 3888만원부터 시작한다. 6인승을 선택할 경우 104만원이 추가된다.

글·사진=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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