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생각에 눈물 참지 못했지만…“LA 올림픽서 불꽃 피우겠다”는 우상혁,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불꽃을 피우겠다.”
우상혁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2028 LA 하계 올림픽을 향해 다시 뛴다.
우상혁은 11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최종 2m27을 기록했다. 이로써 출전한 12명 중 7위에 머문 그는 아쉽게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특히 우상혁은 이날 메달을 수확했을 경우 한국 육상 최초로 트랙&필드 종목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었다. 그동안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등 단 두 명뿐이었는데, 두 개의 메달은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예선을 공동 3위로 통과했던 우상혁은 이날 2m27과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어선 뒤 2m27을 두 번째 시도 만에 돌파했다.
단 이후부터가 문제였다. 2m31에서 세 차례 모두 실패한 것. 그렇게 우상혁은 파리에서의 여정을 빈손으로 마치게 됐다.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2m36으로 정상에 섰고, 셸비 매큐언(미국)도 2m36을 넘으며 2위를 차지했다. 연장전 격이자 높이를 점점 낮추는 점프 오프까지 펼쳐진 끝에 승부가 갈렸다. 동메달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의 몫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같이 점프가 좋지 않은 날도, 경기를 잘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2m31 3차 시기에서 실패한 뒤 우상혁은 아쉬움 탓인지 평소보다 오래 쓰러져 있었다. 이후 그는 다시 일어나 웃음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했다.
우상혁은 “홀가분하면서도, 쫓아내지 않으면 이 매트 위에서 오늘 밤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며 “그만큼 파리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2022년, 2023년보다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나도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더 힘든 생활을 했다. 나는 감독님이 짜놓은 계획을 따르면 되지만, 감독님은 개인적인 생활을 모두 포기하고 나를 위해 힘쓰셨다”며 “오늘 메달을 따서 보답하고 싶었는데…”라고 진심을 전했다.
파리에서의 여정은 끝났지만, 우상혁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그의 시선은 2028 LA 올림픽으로 향해있다.
우상혁은 “오늘 또 한 번 좋은 자극을 받았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파리 올림픽은 끝이 났지만, 내 점프의 끝은 아니다. 오늘 좋은 자극을 받았다. 오늘 결과가 동기부여도 됐다. 2028년 LA 올림픽에서 불꽃을 피우겠다”며 “오늘 바르심, 장 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치렀다. 둘에게 ‘그동안 정말 고생했고 대단했다’고 말했다. 나도 그렇게 마지막까지 불태우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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