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나타나면 레이저로 ‘조준’…여름밤 불청객 퇴치될까
방 안에 들어온 모기에게 레이저를 쏴 집주인에게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는 장비가 등장했다. 사람은 레이저가 가리킨 곳에서 모기를 잡기만 하면 된다. 한여름 밤 숙면을 도울 기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최근 이스라엘 기업 ‘비지고’는 자신들이 개발한 모기 감지 장비인 ‘아이리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이리스 시제품은 2020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처음 선보였다. 비지고는 그 뒤 기술 성숙도를 높여 이번에 상용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아이리스 형태는 직육면체다. 크기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8㎝, 높이는 6㎝다. 야구공과 비슷한 덩치다. 중량은 300g이다.
아이리스의 가장 큰 특징은 낮이든 밤이든 모기가 방 안에 들어왔을 때 즉각 식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광각 카메라와 적외선 식별 장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 장치들을 이용해 아이리스는 방 한쪽에서 내부를 지속적으로 훑고 있다가 모기의 비행 패턴을 지닌 물체가 등장하면 바로 감지한다.
모기가 걸려들면 아이리스는 레이저 광선을 모기에게 쏜다. 하지만 레이저는 모기를 직접 공격하지 않는다. 위치를 표시할 뿐이다. 안전을 위해 출력이 낮은 레이저를 쓰기 때문이다.
모기를 잡는 것은 집주인의 몫이다. 아이리스는 와이파이를 통해 집주인 스마트폰으로 “모기가 방 안에 있다”는 정보를 알린다. 그러면 집주인은 원하는 도구를 가지고 방 안에 들어가 모기를 처리하면 된다. 모기는 다른 곤충에 비해 비행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위치만 알면 잡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아이리스를 사용하면 모기가 어디 있는지 몰라 집 안 구석구석을 헤맬 일이 없다. 특히 사람을 물기 전에 잡을 수 있다. 비지고는 “아이리스는 전기로 작동한다”며 “24시간 켜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프고 계속 커지는 켈로이드 흉터··· 구멍내고 얼리면 더 빨리 치료된다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스경X이슈] 반성문 소용無, ‘3아웃’ 박상민도 집유인데 김호중은 실형··· ‘괘씸죄’ 통했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숨진 채 발견
- 윤 대통령 골프 라운딩 논란…“트럼프 외교 준비” 대 “그 시간에 공부를”
- ‘검찰개혁 선봉’ 박은정, 혁신당 탄핵추진위 사임···왜?
- 한동훈 대표와 가족 명의로 수백건…윤 대통령 부부 비판 글의 정체는?
- “그는 사실상 대통령이 아니다” 1인 시국선언한 장학사…교육청은 “법률 위반 검토”
- 3200억대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조직 체포… 역대 최대 규모
- 머스크가 이끌 ‘정부효율부’는 무엇…정부 부처 아닌 자문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