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역사상 가장 높이 뛴 우상혁의 아름다웠던 도전[파리 올림픽]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 역사상 가장 높이 뛴 우상혁(28)의 2024 파리 올림픽이 마무리됐다. 원했던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으나 아름다웠던 도전이었다.

우상혁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 나서 2m27cm로 최종 7위를 기록했다.

우상혁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육상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그는 깜짝 4위를 기록하며 전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매 순간 웃는 모습을 잃지 않으며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도 획득했다.

우상혁은 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2위(이상 2022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023년) 등 한국 육상 최초 기록을 모조리 세우며 파리 올림픽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우상혁의 눈은 늘 이번 파리 올림픽에 향해 있었다. 그는 올림픽 메달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고 식단 또한 철저하게 관리했다.

우상혁의 메달을 향한 노력은 예선전부터 화려하게 빛났다. 그는 예선에서 2m27cm를 뛰어 공동 3위로 결승에 안착했다. 하지만 우상혁은 좋았던 기세를 결승까지 끌고 가지 못했고 끝내 2m31cm를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우상혁으로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다. 2m27cm은 본인의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2m36cm에 한참 미치지 못하며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세웠던 2m35cm보다도 월등히 낮았기 때문. '스마일 점퍼' 우상혁도 씁쓸함에 고개를 떨굴 정도였다.

하지만 우상혁은 이미 한국 육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리고 우상혁의 등장으로 한국 높이뛰기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결과는 아쉬웠으나 우상혁의 도전정신과 열정은 박수받기 충분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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