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유튜브 AI 요약앱' 종료한 이유…"B2B로 더 큰 가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만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AI(인공지능) 기반 동영상 요약 솔루션 '딥클립(구 써머리)'가 최근 서비스를 종료했다.
딥클립의 종료와 함께 비브리지는 '비브리지AI'라는 새로운 솔루션을 출시했다.
박 대표는 "인력을 투입해 콘텐츠를 요약(재가공)하는 기업들의 작업을 AI로 효율화해주면 비용을 충분히 지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AI 기반 요약이라는 딥클립의 핵심기술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2만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AI(인공지능) 기반 동영상 요약 솔루션 '딥클립(구 써머리)'가 최근 서비스를 종료했다. 2023년 7월 출시해 시성비(시간대비성능비)를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 호응받던 솔루션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국내 3대 AI 요약 솔루션'로 불리며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서비스를 종료한 게 회사가 어려워져서는 아니다. 딥클립은 스타트업 비브리지가 내놓은 두 번째 솔루션이다. 비브리지는 첫번째 솔루션인 동영상 강의 필기노트 '슬리드'를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누적 사용자 수 10만여명, 월 구독모델 사용자 2000여명으로 나름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딥클립의 종료와 함께 비브리지는 '비브리지AI'라는 새로운 솔루션을 출시했다. 콘텐츠 기업의 콘텐츠 가공·재생산을 돕는 B2B(기업간거래) 솔루션이다. 비브리지는 왜 나름대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던 딥클립을 종료하고, 완전히 새로운 B2B 시장을 공략하게 됐을까.
섣불리 유료화를 했다간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봤다. 박 대표는 "경쟁 솔루션들이 많은데 혼자 유료화하면 사용자가 급감할 것이 뻔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존속여부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다 박 대표는 콘텐츠 소비자 대신 생산자로 눈을 돌렸다. 다양한 콘텐츠 기업들과 협의하면서 맞춤형 콘텐츠 요약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컨대 사람이 1시간짜리 영상을 숏폼으로 재가공하려면 △전 구간 재시청 △주요 부분 취사 △선택 구간을 1분 내외로 축소 △제목·자막 검수 등 최소 5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때 비브리지AI는 각 단계에 개입해 주요 부분을 추천하고, 다양한 축소 버전의 후보 보여준다. 사람은 이를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다.
박 대표는 "기업에 따라 AI 활용 방식을 조율한다"며 "추천만 해도 효율이 5~10배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브리지는 이미 휴넷, 이브로드캐스팅(삼프로TV), 멋쟁이사자처럼 등 고객 기업을 확보하고 콘텐츠 재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재가공은 동영상을 숏폼이나 텍스트로 바꾸거나 텍스트를 또 다른 텍스트나 숏폼으로 바꾸는 게 모두 가능하다.
비브리지는 저비용으로 '원소스 멀티유즈'를 원하는 콘텐츠 기업들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콘텐츠의 최초 생산은 아직 인간의 영역이지만 이를 '원소스 멀티유즈'로 활용하는 건 AI가 개입할 여지가 많다"며 "비브리지를 통해서 콘텐츠 기업들이 공들여 만든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마진율을 개선해 함께 성장해나가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구본길♥' 박은주 연락 두절→홀로 출산…귀국 후 병원서 '오열' - 머니투데이
- '84만원' 사탕 가방 든 송혜교…2000만원대 걸치고 뽐낸 미모 - 머니투데이
- "승리, 인도네시아 '버닝썬' 행사? 뻔뻔하다" 싸늘한 반응 - 머니투데이
- "놀라셨죠? 심장이 벌컥 뛰어"…'♥한지민과 열애' 최정훈이 남긴 글 - 머니투데이
- '♥의사' 이정민, 시퍼렇게 멍든 눈…"가정폭력?" 쏟아진 걱정에 해명 - 머니투데이
- 김병만도 몰랐던 사망보험 20여개…'수익자'는 전처와 입양 딸 - 머니투데이
- "여 BJ 녹음은 사적대화, 난 당당"…8억 뜯긴 김준수, 마약에 선긋기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취임 전에 서둘러"…美, TSMC에 최대 9.2조 보조금 확정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