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편해요"...MZ 세대 몰리는 1인 체육 시설
[앵커]
헬스장에 갔는데, 자신이 원하는 기구를 다른 사람이 먼저 쓰고 있어 기다렸던 경험 있으신가요?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고 독립 공간에서 혼자 운동할 수 있는 1인 체육 시설이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전동흔 기자입니다.
[기자]
긴 레인이 여러 개 놓여 있고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기존 수영장과는 다르게 작은 1인용 풀만 있습니다.
이용객은 1인용 풀에서 인공 파도가 만들어낸 물살을 헤치며 연신 팔과 다리를 휘젓습니다.
혼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이른바 '프라이빗 수영장'입니다.
[홍주연 / 울산 북구 송정동 : 큰 수영장에 갔었는데 저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눈치 보이고 해서. 1인 수영장에서는 눈치도 안 보이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게 됐습니다.]
수영뿐만 아니라 헬스도 1인 시대.
원하는 시간대를 예약하면 그 시간 동안에는 오로지 혼자 모든 기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남들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운동하고 싶은 20~30대가 전체 이용객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우현주 / 울산 남구 야음동 : 헬스장에 가면 몸 좋은 사람들 보고 하면서 자격지심이나 민망한 느낌이 좀 많이 들어서 들어가기가 힘들었는데 여기는 개인적인 공간이라서 제 몸도 마음대로 보면서 체크하면서 운동할 수 있어서…]
비용이 일반적인 체육 시설보다 약간 더 비싼 편이지만 전문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Z세대 이후에도 1인 문화가 계속해서 확산할 걸로 전망합니다.
[이은희 교수 /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 젊은 세대는 비대면을 더 선호한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Z세대 이후에 소비자들도 나만의 공간의 활동을 선호하기 때문에 향후에 그러한 식으로 제공을 해야…]
20~30대의 1인 가구 비율도 해가 갈수록 올라가면서, 21세기에 들어선 이후 한 번도 감소하지 않고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사회 구성원의 개인주의화가 심화함에 따라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기던 체육 시설의 형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JCN 뉴스 전동흔입니다.
YTN 전동흔 jcn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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